서울시 양천구청장 재보궐 선거에 출마하는 (좌측부터) 추재엽(한나라당), 김수영(민주당) 후보, 민동원(진보신당) 후보, 정별진(무소속) 후보, 김승제(무소속) 후보 등 총 5명의 후보들은 18일 서약식에 참석해 장애인정책 실천과제에 대해 약속이행에 대한 서명서에 사인을 했다. ⓒ에이블뉴스

"장애인의 참여로! 장애인의 완전한 사회통합을 위해 장애인복지 정책을 실현하겠습니다."

서울시 양천구청장 재보궐 선거에 출마하는 추재엽(한나라당), 김수영(민주당) 후보, 정별진(무소속) 후보, 김승제(무소속) 후보, 민동원(진보신당) 후보 등 총 5명의 후보들은 18일 양천구장애인단체총연합회가 개최한 '매니페스토 서약식'에 참석해 이 같이 약속했다.

무소속으로 출마한 정별진 후보는 후보별 아젠다에 대한 기조발언을 통해 "구청장으로써 임하게 된다면 장애체험을 한 학생에게는 초·중·고 생활기록부에 기재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장애인권교육을 이수한 공무원에게는 인사고가에 반영시킬 것"이라며 "특히 장애인이 보육사 교육을 이수토록하고 보육사로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 후보는 "장애인기술교육센터를 수립해 장애인이 교육 수료 후 일자리를 바로 가질 수 있도록 목표를 세우고 있다. 특히 장애인에게 경제교육이란 것은 매우 중요한데 은행원이나 증권사 직원 등을 초빙해 교육을 제공하겠다"며 "센터에서 기술을 배우고 있는 장애인들의 기술능력이나 재능을 정리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지역의 기업체나 관공서가 데이터베이스만을 보고 (장애인을) 채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무소속 김승제 후보는 "현재 장애인복지는 시설 중심으로 인한 정책으로 인해 한계에 달았다고 생각한다. 양천구의 장애인복지 서비스 확대를 위해서는 자립생활조례 제정을 통해 지원하고 편의시설 확충이 되고는 있지만 '이동권'을 대폭 향상해 '무장애'인 사회를 만들겠다"며 "장애인들의 동반자로서 구 행정을 이끌며 함께 동참하고 이 뿐만 아니라 양천구장애인단체총연합회의 각종 정책을 100% 수용하겠다"고 약속했다.

한나라당 추재엽 후보는 "실질적으로 지킬 수 있는 공약만 말씀드리겠다. 장애인의 이동권 확보를 위해 육교나 도로블럭의 턱을 줄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불편함이 있는 시설에 대해 세밀히 점검한 후 개선에 앞장설 것"이라며 "전동휠체어의 배터리는 사용하면 할수록 금방 닳는다고 들었다. 자치단체나 공공기관에 휠체어 배터리 충전기를 설치해 배터리를 쉽게 충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법 개선에 필요한 사항이 있다면 서울시와 적극적으로 협의할 계획"이라고 표명했다.

또한 진보신당 민동원 후보는 "먼저 장애인을 독립적인 인격체로 바라볼 수 있도록 만들겠다. 그러기 위해서는 장애인종합복지관장을 장애인 당사자로 임명하고, 복지관이 구청장의 사적인 목적이나 정치적인 목적으로 활용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민간에 위탁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겠다"며 "구청장으로서 장애인 임대주택 입주 우선순위 확대를 요구하고 임대주택 제공에 관한 조례제정을 서울시에 요청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김수영 후보는 "2011년부터 지자체 지원으로 최초 위탁 운영되고 있는 양천구장애체험관에 장애인 당사자 인권강사를 배치함으로써 유아, 초등학생 대상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전 생애주기의 장애체험과 인권교육이 실시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지적·자폐성장애인 등 발달장애인들의 자립생활의 기본인 공동생활가정을 SH공사나 LH공사 등과 긴밀히 협의하고, 구 예산 등을 고려해 최대한 확대하겠다"고 구민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양천구장애인단체총연합회는 지난 10일 '3대 비전과 8가지 장애인정책 실천과제 공개질의서'를 각 후보들에게 발송했고, 12일 후보들로 부터 답변서를 받았다.

장애인정책 실천과제는 △장애체험 및 인권교육 활성화 △장애여성 및 장애가족지원 △보행권 확보 △중증장애인 자립생활지원 △전동휠체어 배터리 충전소 설치 △맞춤형 주택개조 지원 △자립생활 체험홈 지원 △중증장애인 일자리창출 및 사회적기업 육성 등 총 8가지 항목이 담겨있다.

서울시 양천구청장 재보궐 선거에 출마한 (좌측부터) 김수영(민주당) 후보, 정별진(무소속) 후보, 김승제(무소속) 후보, 추재엽(한나라당) 후보, 민동원(진보신당) 후보. ⓒ에이블뉴스

각 후보자들이 약속한 장애인 정책 실천과제는 다음과 같다.

■장애체험 및 인권교육 활성화

☞추재엽 후보: 예산상황을 면밀히 검토한 후 가능하다면 추가 지원 계획.

☞김수영 후보: 양천구장애체험관은 현재 유아, 초등학생을 중심으로 장애체험 및 인권교육을 실시하고 있지만 활성화시켜 전생애주기의 시민들과 교사, 공무원 계층의 장애체험 및 인권교육이 실시되도록 지원.

☞민동원 후보: 구청, 주민자치센터, 시설관리공단 등 공무원에 대한 장애체험 및 인권교육 연간 2회 이상 실시, 신입공무원에 대한 의무교육 실시.

장애인 인권 관련 부적절한 언행을 한 공무원에 대한 징계형 특별교육을 실시하고 정도에 따라 업격한 징계 실시.

장애인 인권교육을 실시하는 장애인 단체에 교육경비 지원. 장애인 단체에 위탁해 장애당사자 인권 강사 양성 및 강사뱅크 운영하고 필요시 경비 전액지원.

☞정별진 후보: 장애체험을 한 학생에게는 초·중·고 생활기록부에 기재할 수 있도록 유도, 교육을 이수한 공무원에게는 인사고가에 반영시킴.

☞김승제 후보: 후천적으로 장애 발생 후 극복할 수 있는 방안 마련 노력.

■장애여성 및 가족지원

☞추재엽 후보: 장애여성 출산 및 양육 지원을 위한 조례 제정, 장애아 가족에 대한 종합적 지원 계획에 대한 예산이 허용한다면 부분 수용 가능.

☞김수영 후보: 장애여성의 출산 및 양육지원 관련 실태를 조사하고 관련한 조례를 제정해 실질적인 지원을 이끌어 내겠음. 양육지원에 관한 정책은 이미 정부에서도 마련하고 있어 어려움 없이 진행할 것임.

☞정별진 의원: 장애인이 보육사 교육을 이수토록 하고 보육사로 활동하도록 지원.

☞김승제 의원: 장애여성 출산 및 양육 지원을 위한 조례 제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음.

■보행권 확보

☞추재엽 후보: 보행권 확보를 위한 4개년 기본계획 수립과 별도의 조례 제정에 대해서는 예산과 직결된 것이므로 면밀한 검토와 시간을 두고 진행할 것.

☞김수영 후보: 당사자 등을 중심으로 하는 보행환경 시설물 연 1회 점검 및 정비하는 위원회를 두어 상시적으로 보행 및 편의시설에 관한 민원 접수를 통해 정비해가겠음.

보행권 확보를 위한 중장기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조례제정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음.

☞민동원 후보: 구청소속 공무원을 대상으로 보행권 확보 및 보행환경 개선에 관한 창안제도(아이디어 공모) 실시. 아이디어가 채택된 공무원에게 승진 심사시 가산점 부여.

취임 후 1개월 이내 신호등에 설치된 시각장애인용 음성안내시설 정상작동 여부에 대한 일제점검 실시, 경찰청에 즉시 협조 요청해 개선되도록 노력.

☞정별진 후보: 분기별로 점검해 보고서를 관련기간에 통보하도록 함. 위험한 지역은 실시간으로 장애인 전체에게 공지할 수 있는 방법 강구.

☞김승제 후보: 비장애인을 위한 보행환경 개선과 함께 장애인이 보다 편안 환경에서 보행권리를 행사할 수 있도록 노력.

■중증장애인 자립생활 지원

☞추채엽 후보: 활동보조서비스 구비 추가지원에 대해 예산 상황을 살펴 가능하다면 전면수용하도록 검토.

☞김수영 후보: 활동보조서비스 구비 추가지원을 통해 양천구의 최중증장애인의 자립생활을 지원하겠음. 장애인활동제도 관련된 위원회 뿐만 아니라 각종 장애관련 위원회의 장애인 참여 확대를 위해 노력.

중증장애인자립생활센터의 예산을 대폭 확대해 장애인복지전달체계로서의 자리매김과 전국적으로 모범적인 센터로 육성.

☞민동원 후보: 장애인활동제도 관련 각종 위원회에 장애인 당사자 비율을 30%이상으로 확대. 중증장애인자립생활센터를 구립화 한 후 위탁하는 방안을 검토(민간위탁 신청자격은 장애인단체로 제한)

☞정별진 후보: 중증장애인 보호자들에게 휴식시간을 제공할 수 있는 방안 강구.

☞김승제 후보: 중증장애인의 자립생활 지원은 국가적인 차원 뿐만 아니라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지원책 마련도 검토.

■전동휠체어 배터리충전기 설치

☞추재엽 후보: 양천구 내 지하철과 주민자치센터, 구청 등의 공공기관 뿐만 아니라 그 외에도 설치 적극 설치 계획.

☞김수영 후보: 양천구 내 지하철 역사와 왕래가 잦은 변화가, 이용도가 높은 공원 등에 급속충전기를 우선적으로 설치하고 주민자체센터와 양천구청 등의 관공서에 단계적으로 확대 설치.

☞민동원 후보: 양천구 내 지하철에 충전기 우선설치, 주민자치센터나 구청 등의 공공기관에 설치.

☞정별진 후보: 충전기 뿐만 아니라 충전소를 관리하는 소규모 판매시설도 함께 설치. 자전거 수리센터와 같이 운영하는 것도 검토.

장애인 일자리 창출과 구민들에게 저렴하게 자전거를 수리 해주고 사회적 인식을 높일 수 있도록 하겠음.

☞김승제 후보: 양천구 내 지하철에 충전기 우선설치, 주민자치센터나 구청 등의 공공기관에 설치.

■맞춤형 주택개조 지원

☞추재엽 후보: 장애인 편의시설을 고려한 임대주택 보장과 접근권 향상 위한 주택개조 및 편의시설 설치 비용 지원에 대해 많은 예산이 소요되는 사업이므로 점차 시행할 것.

☞김수영 후보: 서울시의 다세대 임대주택 보급사업과 연계해 장애인의 임대주택을 최대한 확보토록 하고 설치비용을 다각도로 검토해 지원 고려하겠음. 생활시설장애인과 재가장애인이 자립하는 경우 맞춤형 주택개조나 편의시설 설치비용 지원을 적극적으로 검토.

☞민동원 후보: 장애인 임대주택 제공에 관한 조례제정(임대료 지원, 주택개조 및 편의시설 설치 비용전액 지원, 장애인 소유 또는 임대 주택에 태양지붕 설치비 전액지원)을 서울시에 요청하고 입주 우선순위 확대 요구.

☞정별진 후보: 건축 허가 시 장애인 편의시설에 관련된 자료 및 정보를 건축주에게 제공.

☞김승제 후보: 장애인 편의시설을 고려한 임대주택 보장과 접근권 향상 위한 주택개조 및 편의시설 설치 비용 지원에 대해서는 정부와 서울시 차원의 지원이 이뤄지도록 적극 요청.

■자립생활 체험홈 지원

☞추재엽 후보: 시설생활인의 탈시설을 위한 자립생활 체험홈 공간 지원에 대해서는 점차적으로 지원.

☞김수영 후보: 시설생활인의 탈시설을 위한 자립생활 체험홈 공간 지원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추진 계획.

☞민동원 후보: 시설생활인의 탈시설을 위한 자립생활 체험홈 공간 지원.

☞정별진 후보: 시설생활인의 탈시설을 위한 자립생활 체험홈 공간 지원.

☞김승제 후보: 서울시에 체험홈 지원을 적극 요청하고 양천구 차원의 장애인 사회 적응 훈련 프로그램 마련.

■중증장애인 일자리 창출 및 사회적기업 육성

☞추제엽 후보: 일자리지원센터 내 장애인고용 인력 채용, 장애인적합직종 개발 및 사회적기업 육성, 공공부문 및 사회복지체계의 장애인고용 실태 파악 및 고용확대에 대해서는 추진 계획.

☞김수영 후보: 양천구내 공공부문 및 사회복지체계의 장애인고용실태를 파악하고 고용 확대위한 중장기 계획 수립.

해누리타운 일자리지원센터에 장애인고용을 위한 전문인력 1명 채용해 중증장애인의 직업교육과 직종개발을 통한 사회적기업 육성을 통해 장애인 고용창출과 소득증대를 위해 노력.

☞민동원 후보: 일자리지원센터 내 장애인고용 인력 채용, 장애인적합직종 개발 및 사회적기업 육성, 공공부문 및 사회복지체계의 장애인고용 실태 파악 및 고용확대에 대해서는 추진 계획.

☞정별진 후보: 장애인들이 가지고 있는 기술 재능 등을 조사해 부족한 기술은 추가로 교육 받을 수 있도록 지원.

☞김승제 후보: 공공기관 뿐만 아니라 기업에도 장애인 고용비율 준수를 적극 요청.

■후보자 별 기타 장애인 정책

☞추재엽 후보: 2014년까지 복지시설과 의료기관의 1:1 자매결연을 통해 소외계층 대상 무료 의료서비스 제공.

2012년부터 독거노인·중증장애인·만성질환자 등 소외계층 대상의 응급의료 정보센터를 통해 생체정보 변동 원격파악 및 긴급호철 체계를 구축, 위기상황 대처 및 건강정보 관리서비스 제공.

☞김수영 후보: 주간교육형시설(구 성인(아동)주간보호센터)를 설치. 교육청과 협의해 특수반(도움반)의 전면적 설치와 특수교사 배정 노력. 장애청년들을 위한 평생교육과정 프로그램 계획.

☞민동원 후보: 장애인 인권 및 자립생활에 대한 해외연수프로그램을 실시하는 장애인 단체를 지원하고 구청에서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

서울시 양천구청장 재보궐 선거는 오는 26일에 치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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