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군지체장애인협회 사무실. ⓒ박종태

경기도 가평군 중증장애인들이 휠체어리프트 차량이 없어 이동에 많은 불편을 겪고 있다.

군에 따르면 지역 내 1·2급 장애인은 1600여명이 거주하고 있고, 시설장애인을 제외하면 1100명가량 된다.

군은 ‘교통약자의 이동편의 증진 법’에 따라 장애인들의 이동 지원을 위해 6대의 특별교통수단을 운행해야 한다. ‘교통약자의 이동편의 증진 법’ 제5조(특별교통수단의 운행 대수)에는 1·2급 등록 장애인 200명 당 1대를 운행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군 내에는 가평시각장애인협회에서 휠체어리프트 차량 1대로 ‘가평군 장애인심부름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1대의 차량으로는 지역 중증장애인들의 이동 편의 제공에 한계가 있는 것.

특히 지난 4일 춘천 ‘남이섬’ 장애인편의시설 조사를 위해 가평군지체장애인협회에 휠체어리프트 차량 협조 요청을 했는데, 10년 전에 구입한 승합차를 지원했다. 이 차량은 10년 전 구입해 노후 되고, 휠체어리프트가 고장 나 4년 전 떼어낸 상태였기 때문에 전동스쿠터를 손으로 들어 올려야만 했다.

가평 지역 중증장애인들은 “어디를 급하게 가려고 해도 휠체어리프트 차량이 부족해 전동스쿠터 및 전동휠체어를 타고 이동해야해 불편하고, 고통스럽기까지하다”고 토로했다.

이와 관련 가평군청 장애인 담당 팀장은 “장애인심부름센터에서 리프트 차량을 운영 한다”고 설명한 뒤 “(장애인들의 이동 편의 제공을 위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팀장은 또한 “ 지급 건립하는 장애인복지관이 완공되면 많이 좋아 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가평지체장애인협회에서 사용하고 있는 승합차. 이 차량은 10년 전 구입해 노후 되고, 휠체어리프트가 고장 나 4년 전 떼어낸 상태로 운행하고 있다. ⓒ박종태

철거된 휠체어리프트. ⓒ박종태

전동스쿠터를 손으로 들어 승합차 안으로 올리고 있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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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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