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청별관. ⓒ박종태

최근 안산시청 환경정책과, 청소행정과 등 환경교통국 소속 6개과가 완공된 안산시청별관으로 이전 업무를 시작했다.

안산시청별관은 75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단원구 고잔동 526-2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로 지어졌다. 이중 안산시청별관으로 사용되는 층은 3·4·5층이다. 농협이 부지를 기부 체납했기 때문에 20년간 1·2층을 사용하도록 했기 때문이다.

안산시청 6개과가 이전,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감에 따라 장애인들의 이용이 빈번해 질 것으로 보여 장애인편의시설을 점검해 봤다.

장애인화장실은 1층부터 5층까지 각각 남녀로 구분돼 설치돼 있었다. 출입문도 자동문이었다.

하지만 내부는 공통적으로 용변기 뒤 센서가 변기뚜껑에 가려서 작동이 안됐고, 비상호출버튼도 없었다.

세면대 수도꼭지는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들이 사용하기 힘들어 손만 대면 물이 나오는 감응장치로 설치해야할 것으로 보였으며, 세면대 양 옆에 손잡이가 없어 목발이용 장애인들이 세면대 사용하다가 넘어져 크게 다칠 위험이 있었다. 또한 손을 닦고 말리는 핸드드라이어기(손 건조기)가 아닌 휴지를 빼서 사용하는 ‘핸드타올 디스펜서’가 설치돼 있어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들이 사용할 수 없었다.

1층 여자장애인화장실은 창고로 사용을 있었고, 비장애인 남자화장실은 휠체어장애인이 소변을 보러 들어가기에는 입구가 너무 좁아 출입이 불가했다.

1층부터 5층까지의 계단에는 점자유도블록이 완벽하게 설치됐다. 반면, 계단손잡이 부분에 핸드레일촉지도가 설치돼 있지 않아 시각장애인들은 몇 층인지 알 수가 없었다.

안산시청 청사 관리계는 “불편한 점을 알려주면 시설을 보수하겠다”고 말했다.

장애인화장실은 1층부터 5층까지 각각 남녀로 구분돼 설치돼 있었다. 출입문도 자동문이었다. ⓒ박종태

장애인화장실 내부는 용변기 뒤 센서가 변기뚜껑에 가려서 작동이 안됐고, 비상호출버튼도 없었다. ⓒ박종태

세면대 양 옆에 손잡이가 없어 목발이용 장애인들이 세면대 사용하다가 넘어져 크게 다칠 위험이 있었다. ⓒ박종태

손을 닦고 말리는 핸드드라이어기(손 건조기)가 아닌 휴지를 빼서 사용하는 ‘핸드타올 디스펜서’가 설치돼 있어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들이 사용할 수 없었다. ⓒ박종태

1층 비장애인 남자화장실은 휠체어장애인이 소변을 보러 들어가기에는 입구가 너무 좁아 출입이 불가했다. ⓒ박종태

1층부터 5층까지의 계단손잡이 부분에 핸드레일촉지도가 설치돼 있지 않았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장애인 곁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대안언론 에이블뉴스(ablenews.co.kr)-

-에이블뉴스 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발송 ablenews@ablenews.co.kr-

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저작권자 © 에이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