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 건물. ⓒ박종태

(재)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이하 센터)는 지난 2008년 설립돼 장애인의 창업과 장애인기업의 활동 촉진을 위한 정보, 기술, 교육, 훈련, 연수, 상담, 연구조사 및 보증추천 등의 종합적인 지원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지난 2009년 복권기금 지원 사업으로 선정돼 영등포구 당산동에 마련한 센터 건물에는 현재 19개 장애인 기업이 입주해 있다. 또한 지체·청각장애인을 위한 강의실, 창업보육실, 회의실(7실), 경영애로상담실, 비즈니스지원실 등을 갖추고 있다.

지하1층, 지상 7층의 센터 건물을 장애인들은 편하게 이용할 수 있을까? 지난 26일 직접 찾아가 장애인 편의시설을 점검했다.

점검결과 화장실은 장애인 및 비장애인으로 구분돼 있지 않고, 남녀로 나뉘어 1층부터 7층까지 설치돼 있었다. 문 또한 자동문으로 출입이 편했고, 용변기에 비데가 설치돼 있었다. 입구의 점자유도블록도 자동 출입문을 피해 휠체어장애인들이 이동하기 편리 하도록 설치돼 있었다. 샤워기는 세면대에 잘 설치돼 있었고, 비상호출 버튼도 용변기 옆에 양호하게 자리하고 있었다.

하지만 곳곳에서 문제점이 발견됐다. 입구의 경우 시각장애인에게 성별을 알려주는 점자촉지도가 설치돼 있지 않았다. 여기에 용변 후 물이 자동으로 내려가는 센서와 손이 불편하면 발로, 발이 불편하면 손으로 누르는 세정장치가 없었다.

또한 용변기를 철거한 후 등받이를 설치하지 않아 중증장애인들의 이용 불편을 초래하고 있었고, 세면대에 손잡이가 없어 목발 사용 장애인들의 안전사고 위험도 존재했다. 휴지걸이도 높게 설치돼 있었다.

외부의 장애인주차장은 공간이 좁아 휠체어장애인들이 내리고 탈수 없었고, 외부 계단에는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점자유도블록이 없었다.

이에 대해 이해긍 센터장은 “장애인들이 불편하게 여기는 시설에 대해 개선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화장실의 경우 문은 자동문으로 출입이 편리하지만, 시각장애인들에게 성별을 알려주는 '점자촉지도'가 설치돼 있지 않았다. ⓒ박종태

남자화장실 내부에 소변기 손잡이가 설치돼 있다. ⓒ박종태

화장실 내부에 세면대 손잡이가 없어 목발 사용 장애인들의 안전사고 위험이 존재했다. ⓒ박종태

외부의 장애인주차장은 공간이 좁아 휠체어장애인들이 내리고 탈수 없다. ⓒ박종태

외부 계단에는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점자유도블록이 없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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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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