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축된 초치동주민센터. ⓒ박종태

안산시 단원구 초지동주민센터가 오는 18일 지하1층, 지상4층 규모의 신청사에 입주해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간다.

이곳은 종합민원실, 휴게실, 수유실, 종합체육교실, 독서실, 어린이방, 어린이장난감 도서실, 다목적 문화홀, 회의실, 컴퓨터교육장을 갖추고 있다.

특히 지역 장애인편의시설촉진단이 점검에 나서, 장애인편의시설의 문제점이 없을 것이라는 생각에 가벼운 마음으로 찾아가 봤다.

점검결과 생각과는 달랐다. 앞서 점검한 원곡본동주민센터가 만족할만 했다면, 그 반대였다.

장애인화장실은 1층은 남여 구분, 2층은 여성, 3층은 남성장애인화장실이 각각 설치돼 있었지만 중증장애인들이 이용하기에는 많은 불편을 초래하고 있었다.

모두 내부 공간이 좁아 휠체어장애인들의 사용이 불편하고, 비상호출버튼과 휴지걸이가 설치돼 있지 않았다. 용변기 옆에 설치된 T자와 L자 손잡이의 간격도 넓어 사용이 불편했고, 세면대 손잡이와 핸드드라이어기가 없었다. 특히 썬팅이 돼 있지 않아 바깥에서 안이 들여다보여, 심각한 인권침해가 우려됐다.

1층 여성장애인화장실의 경우에는 문제가 더 있었다. 여성화장실 안에 장애인화장실이 마련돼 있었고, 출입문은 접이식으로 사용이 불편했고, 내부는 좁아 전동휠체어·스쿠터가 들어갈 수 없었다. 더욱이 여성화장실의 문은 여닫이문으로 출입이 힘들었다.

반면 모든 장애인화장실에는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남녀구분 점자촉지도와 점자유도블록이 잘 설치돼 있었다.

모든 장애인화장실은 내부가 좁고, 비상호출버튼 등 없는 것 천지였다. ⓒ박종태

장애인화장실에는 세면대 손잡이가 설치돼 있지 않아 목발 이용 장애인의 불편을 초래하고 있었다. ⓒ박종태

1층 여성장애인화장실은 출입문이 접이식으로 휠체어장애인들의 이용이 힘들었다. ⓒ박종태

1층 여성장애인화장실은 내부는 좁아 전동휠체어·스쿠터가 들어갈 수 없었다. ⓒ박종태

남자화장실에 설치된 소변기가 높고, 출입문도 무거운 여닫이문이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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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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