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사거리역 1번출구 외부에 설치된 엘리베이터. ⓒ박종태

지하철 7호선 광명사거리역은 2000년 2월 29일 광명역으로 운영에 들어갔다. 하지만 20004년 3월 29일 코레일 국철 광명역이 생기면서 혼동을 방지하기 위해 광명역사거리 역으로 역명을 변경했다.

장애인들은 광명역사거리역을 이용하기가 힘들다고 토로하고 있다. 지하철을 승차하기 위해 엘리베이터를 타고 맞이방으로 내려가면 온수방향 승강으로 내려가는 엘리베이터가 설치된 반면 고속터미널·장암방향 엘리베이터는 없어 휠체어 장애인들은 목숨을 걸고 썩은 동아줄이라 불리는 고정형 휠체어리프트를 이용해야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안내 표지판도 제대로 설치돼 있지 않아 휠체어장애인, 임산부, 노인 등 교통약자들이 엘리베이터를 찾아 이리저리 헤매고 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더욱이 직원 및 공익요원을 만나 엘리베이터가 없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허탈하다고 한다.

이에 대해 서울시도시철도공사 기술3팀 담당자는 “서울시지하철건설본부에서 건설해 인수를 받았다”면서 “역구조상 장암방향 엘리베이터 설치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광명사거리역을 이용하는 한 장애인들은 “처음 설계부터 엘리베이터 설치를 고려하지 않고, 이제 와서 역구조상 불가능하다고 말하면 이용하지 말라는 것”이냐며 불만을 나타냈다.

온수 방향 승강장으로 내려가는 엘리베이터. ⓒ박종태

가산 디지털 장암 방향 승강장은 고정형 횔체어리프트를 이용 해야한다. ⓒ박종태

유모차를 들고 장암 방향 계단을 내려가고 있는 모습. ⓒ박종태

한 노약자가 역 직원의 도움을 받아 무거운 짐을 들고 계단을 내려가고 있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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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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