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베이터 모서리에 몰딩 처리가 필요하다. ⓒ박종태

지하철 1호선 주안역에서는 지난 8월 29일 1급 시각장애인 고모씨(여, 49세) 추락,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승강장에서 추락방지 등의 역할을 하는 스크린도어만 있었어도, 이 같은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사고 당시 주안역에서는 스크린도어 설치공사 중이어서 ‘조금만 공사가 빨리 진행돼 설치됐더라면’이라는 안타까움이 있었다.

이에 따라 지난 23일 주안역을 찾아 시각장애인들의 안전한 이용이 가능하지 점검해 봤다.

사고 당시 공사 중이었던 스크린도어는 설치 공사는 거의 완료돼 가고 있었다. 하지만 엘리베이터 및 승강장 기둥 모서리에 몰딩처리가 돼 있지 않아 시각장애인들이 부딪쳐 다칠 수 있는 위험이 존재했다.

이에 대해 코레일 직원도 “위험하다”고 인정했으며, 시각장애인들은 “무심코 지나가다 모서리에 부딪쳐 멍이 드는 등의 경험이 있었다”고 토로하며 빠른 시정을 요구하고 있었다.

사각기둥 모서리에도 몰딩 처리를 해 시각장애인들이 부딪쳐 다치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 ⓒ박종태

승강장 벽면 모서리에도 몰딩 처리가 필요하다. ⓒ박종태

작은 기둥의 모서리도 시각장애인에게는 위협이 될 수 있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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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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