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급 시각장애인 김재훈씨(72세)가 지난 9일 오전 8시 50분경 지하철 1호선 중동역 선로에 떨어져 부상당했다.

김씨는 인천 방향 지하철을 기다리던 중 선로에 떨어졌으나, 다행히 주위 시민들의 도움으로 전동차와 충돌하는 최악의 사고는 면할 수 있었다. 하지만 선로에 떨어지면서 허리, 요추를 다쳐 현재 순천향대학교 부속 부천병원에 입원 중이다.

사고는 시각장애인인 김씨가 도우미의 도움 없이 홀로 지하철을 이용하던 중 발을 헛디뎌 추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동역 부역장은 “김씨는 중동역을 자주 이용한다. 사고가 일어난 날 아들이 맞이방까지 모시고 왔다”면서 “혼자 인천 지하철을 이용하다 추락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인천시각장애인복지관 김용기 관장은 “얼마 전 주안역에서 시각장애인이 추락해 사망하는 등 부천, 인천의 1호선 전철역에서 자주 사고가 일어나고 있다”면서 “스크린도어 설치를 강력히 코레일(철도공사)에 요청했지만 설치가 안돼 시각장애인 추락사망 사고 및 다치는 일이 빈번하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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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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