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화정동 명품거리조성 공사 안내 표지판. 장애인화장실 보수와 관련된 내용은 없다. ⓒ박종태

경기도 고양시와 덕양구청은 지난 6월부터 시외버스터미널 앞 3호선 화정역 부근에 ‘화정동 명품거리 조성 사업’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공사 구간은 덕양구청 뒤편∼화정역 광장∼로데오거리∼화정중앙공원이다. 내년 2월을 공사완료 목표로 잡고 있다.

화정역 부근에는 조그마한 화정역 광장이 있다. 하지만 공중화장실은 노후돼 있고, 장애인화장실이 없다. 이로 인해 중증장애인들은 화장실을 이용하기 위해 화정역으로 가야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덕양구청 도시미관과 명품거리 담당자는 "화장실을 철거를 하고 건너편 화정시외버스 터미널 부근 공원에 화장실을 설치를 하고, 장애인들이 사용가능한 장애인화장실도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공사로 인해 휠체어장애인들의 이동은 용이해 졌다. 음식점 등 상가 앞의 턱이 모두 없어졌기 때문이다. 한 식당의 사장은 “턱이 없어져 휠체어장애인들이 자주 이용한다”고 말했다.

반면 문제점을 안고 있는 시멘트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어, 개선해야할 것으로 보여진다. 이 제품은 KS 제품이지만 시멘트에 위 점형과 선형부분에 노란색 색상을 입혀 깨지고 균열이 생기며, 밝으면 쉅게 마모가 되는 등 시각장애인들의 보행을 돕는 본래의 기능을 상실하는 문제점이 있다.

그렇지만 덕양구청 담당자는 시멘트 점자블록과 관련 "KS 제품"이라고만 주장을 하고 있다.

화정역 광장의 화장실 모습. 노후돼 있으며, 장애인화장실이 없다. ⓒ박종태

설치되고 있는 인조대리석 점자블록이 쌓여 있는 모습. ⓒ박종태

인조대리석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다. 이 제품은 계절변화(온도변화)에 따라 수축 팽창하고, 균열이 생기며 밟으면 마모가 되는 등 제기능을 하지 못하는 문제점이 있다. ⓒ박종태

명품거리 조성으로 상가 앞의 턱이 없어져 휠체어장애인들의 이용이 편해졌다. ⓒ박종태

명품거리 조성 공사 현장 모습. ⓒ박종태

음식점에 턱이 없어 휠체어장애인이 출입하기 편하다. ⓒ박종태

순대 음식점 앞에도 턱이 없어 휠체어장애인들이 자주 이용한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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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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