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장애 공간으로 손색이 없는 서울시 강남구 ‘수서현대벤처빌’ 빌딩 입구.ⓒ박종태

서울시 강남구 ‘수서현대벤처빌’ 빌딩이 무장애 공간으로 손색이 없었다.

수서현대벤처빌은 지난 2009년 9월 20층 규모로 준공됐다. 수서역 3호선 및 분당선, 환승역 3번 출구로 연결돼 있으며 오피스텔 520 세대 및 상가가 들어서 있다.

지난 12일 점검 결과에 따르면 상가 및 은행은 보면 턱이 없어 휠체어 중증장애인들이 출입하기 편했고, 많은 음식점을 마음 놓고 찾아갈 수 있었다.

장애인화장실은 남·여로 구분돼 있었고 출입구가 넓어 전동휠체어, 스쿠터가 편하게 출입할 수 있었다.

하지만 옥의 티도 보였다. 장애인화장실에 세정장치 및 용변 후 물이 자동으로 내려가는 센서가 설치돼 있지 않았다. 또한 비장애인 화장실을 가려면 계단을 올라가야 함에도 불구,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유도블록 등의 편의시설이 없었다.

이에 대해 빌딩 직원은 ‘몰랐다. 설치하겠다’고 답변했다. 전국에 장애인 편의시설 점검을 다닌다. 조금의 부족한 점은 보이지만 이렇게 장애인들을 위한 편의시설 설치가 잘 되 있는 곳은 만나기 쉽지 않다.

건물주가 장애인들의 이동편의에 관심을 기울인다면, 장애인들의 삶의 질이 더욱 높아지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은행 입구의 턱이 없어 휠체어장애인들의 이동이 용이 했다. 하지만 출입문이 여닫이 문이라 아쉬움이 남는다.ⓒ박종태

상가 건물의 입구에 턱이 없어 휠체어 장애인들이 마음 놓고 찾을 수 있다.ⓒ박종태

‘수서현대벤처빌’에 자리 잡은 상가는 턱이 없어 휠체어장애인들의 출입이 용이하다.ⓒ박종태

‘수서현대벤처빌’은 수서역 3호선 및 분당선, 환승역 3번 출구로 연결돼 있다.ⓒ박종태

장애인화장실을 알리는 마크도 잘 설치돼 있었다.ⓒ박종태

남성 장애인화장실에는 소변기도 설치돼 있었지만 비상호출 벨, 세정장치 및 센서가 설치돼 있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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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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