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명절 설날 선물을 준비하러 롯데백화점 광복점에 다녀온 후 롯데백화점의 장애인화장실 표시를 하지 않은 것에 대해 너무 화가 나서 롯데백화점에 가는 것이 꺼려졌었는데 다른 일로 롯데백화점에 들를 일이 생겨 내키지는 않았지만 백화점엘 들어갈 수밖에 없었다.

버릇처럼 백화점 측이 장애인화장실 표시에 대해 항의를 한 것에 대해 얼마나 시정이 되었는지 확인이라도 하려는 듯 안내 시설 표지판을 살펴보았다.

그랬더니 기존의 안내표시판에 아주 작은 크기의 스티커를 제작해 지하 1층과 지상 10층의 장애인 화장실 표시를 임시적으로나마 표시를 해두었다. 조금은 반가웠고 그렇게라도 성의를 보여준 것에 대해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그렇다. 우리 장애인들은 많은 것을 바라지는 않는다. 그렇다고 특별한 대접을 해달라고 하는 것도 아니다. 기본적인 성의를 보여 달라는 것이다.

비장애인이나 장애인이나 사람은 다 똑같다. 화장실이 급하면 화장실 있는 곳을 찾아가야하는데 비장애인 화장실 표시는 누구나 알 수 있도록 크게 여러 곳에 표시를 해두고 장애인 화장실은 표시조차 해두지 않았다면 이건 분명한 차별이고 화장실을 찾는 장애인에겐 인권 침해다.

다음부터는 나 같은 사람이 항의를 해서가 아닌 먼저 시설을 설치할 때부터 기본적인 부분에 대한 세심한 배려를 기울였으면 한다.

그리고 아울러 장애인 스스로도 그냥 자기만 아니면 된다는 식으로 넘어가지 말고 불편하거나 부당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이 들면 다른 수많은 장애인들을 위해서 꼭 짚고 넘어가자는 말을 당부하고 싶다.

장애인이니까 다른 사람들이 싫어할까봐 부당한 일을 당하고도 그냥 넘어간다면 비장애인들은 그들이 한 일이 잘못인 줄도 모르고 당연한 것처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 글은 에이블뉴스 독자 이현미씨가 보내온 기고문입니다. 에이블뉴스는 언제나 애독자 여러분들의 기고를 환영합니다. 에이블뉴스 회원 가입을 하고, 편집국(02-792-7785)으로 전화연락을 주시면 직접 글을 등록할 수 있도록 기고 회원 등록을 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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