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개통된 1호선 당정역의 모습. ⓒ박종태

경기도 군포역과 의왕역 사이에 위치한 1호선 당정역이 지난 21일 개통을 하고 운행을 시작했다. 당정역은 군포역으로부터 남쪽 1.2㎞ 지점에 위치하고 있는데, 총 300억원의 공사비가 투입돼 만들어졌다.

당정역은 2층 규모 역사로 상하행선 승강장에 엘리베이터 2대를 설치하고, 2곳 출입구의 엘리베이터 2대를 설치해 총 4대 엘리베이터가 가동되고 있다. 장애인화장실은 남녀로 구분해 잘 설치했고 화장실 앞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해서 촉지판을 잘 설치해 남자화장실인지 여자화장실인지 정보를 제대로 제공하고 있었다.

장애인화장실의 경우 옥에 티가 있었는데, 우선 자동으로 물을 내리는 용변기 센서가 작동이 안 된다는 이유로 변기뚜껑을 철거하면서 등받이를 설치하지 않아 중증장애인들에게 불편하다는 점.

세면대 손잡이가 너무 튀어 나와서 휠체어, 스쿠터 장애인들에게 불편하다. 올렸다 내렸다 할 수 있거나 옆으로 밀 수 있는 제품이 설치되면 중증장애인들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남자 화장실은 소변기 위치가 너무 높아 장애인들이 이용하기가 불편하다. 바닥까지 쭉 내려오는 소변기를 사용하는 것이 장애인들과 아동을 위해서 편리하다.

당정역에는 시각장애인에게 길을 안내해주는 음성유도기가 설치됐는데, 엘리베이터 방향까지 알려주어야 하는데 계단 정보만 제공하고 있었다. 시각장애인에게 역사 정보를 제공하는 촉지도가 맞이방 출입구 앞에 설치됐는데, 너무 높아 시각장애인들에게 불편한 실정이었다.

역무원실 내 엘리베이터 비상 감시시스템은 잘 설치가 되어 있었다.

장애인 화장실 용변기에 등받이가 없고, 세면대 손잡이는 너무 튀어나와있어 불편하다. ⓒ박종태

소변기가 너무 높게 설치돼 장애인들이 사용하기 불편하다. 바닥까지 내려오는 제품이 모두에게 편리하다. ⓒ박종태

시각장애인들이 화장실을 이용할 때 불편하지 않게 점자블록을 잘 설치했다. ⓒ박종태

반구형 촉지도. 잘 설치됐지만 스텐드가 너무 높다. ⓒ박종태

비상시 엘리베이터 감시반도 역무실에 잘 설치됐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장애인 곁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대안언론 에이블뉴스(ablenews.co.kr)-

-에이블뉴스 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발송 ablenews@ablenews.co.kr-

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저작권자 © 에이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