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촌역 장애인화장실 출입구를 자동문으로 잘 설치했고, 일반 화장실과 별도로 입구를 잘 설치했다. ⓒ박종태

장애인화장실 내부 모습. 세면대에 손잡이가 없었고, 용변기 옆쪽으로 설치돼 장애인들이 이용하는데 불편하다. ⓒ박종태

서울시 용산구 4호선 이촌역에 남녀로 구분된 장애인화장실이 지난 9월 22일자로 준공돼 많은 장애인들이 이용하고 있다.

이 화장실은 출입문을 자동문으로 잘 설치했고, 성별이 다른 가족 및 도우미도 이용할 수 있도록 출입문을 일반 화장실과 별도로 잘 설치했다.

하지만 출입구에 시각장애인의 출입을 유도하는 점자블록이 잘못 설치돼 휠체어를 타는 장애인들의 이용을 불편하게 하고 있다.

시각장애인은 일반 화장실을 이용하는데 불편이 없기 때문에 일반 화장실 쪽에 점자블록을 설치해야하는데, 잘못 설치한 것.

중증장애인 중에는 용변 후 물을 내리는데 불편을 느끼는 이들이 많아 자동으로 물을 내리는 센서를 설치해야한다.

이 화장실에도 자동 센서가 설치됐는데, 이 센서를 가린다는 이유로 용변기 뚜껑을 철거했다. 하지만 따로 등받이를 설치하지 않아 중증장애인들은 또 다른 불편을 느끼고 있다.

세면대는 용변기 옆으로 설치됐는데, 용변기와 세면대 사이의 간격이 그리 넓지 않아 불편함을 주고 있다. 세면대에 꼭 필요한 손잡이도 없었다.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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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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