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장애인차별철폐연대(이하 울산장차연)는 19일 오전 울산시청 남문 앞에서 ‘울산시청 규탄 무기한 단식투쟁 돌입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장애인부모회 김옥진 비상대책위원장, 뇌병변장애 1급 이정호(29)씨 등 총 5명이 무기한 단식농성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울산장차연 엄균용 집행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번 문제의 발단은 울산시청인데 우리들을 경찰과 검찰이 압박하고 있는 것은 모순”이라며 “특히 경찰은 시청 본관 농성장을 강제 철거하고, 사안이 경미함에도 장애인부모를 5명이나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한편 폭행과 장애인차별적 언행까지 장애인들을 완전히 무시하는 행위를 자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엄 위원장은 “최근 검찰도 출두명령서를 남발해 우리들의 투쟁을 무력화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고, 울산시는 문제를 해결할 능력이 없는 것인지, 우리가 농성을 시작한지 2개월이 넘어가는데도 아무런 대책도 없고 해결을 위한 노력도 없다”며 “울산시는 우리와의 약속을 이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단식농성에 돌입한 이들은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무기한 단식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단식농성에 동참한 울산장애인부모회 김옥진 비상대책위원장은 “이제 내 자식을 위해 죽을 일만 남았다”며 소회를 밝혔다.

울산장차연은 이날 오후 2시 남부경찰서 앞에서 남부경찰서장 면담 요청서를 남부경찰서에 전달했으며, 경찰의 연이은 장애인학부모 구속에 항의하는 농성을 벌였다.

오는 21일 전국장애인부모연대 16개시도 대표자들이 단식농성에 합류하는데 이어 22일부터는 전국의 장애인 부모들이 소복을 차려입고 울산시내에서 삼보일배 투쟁을 벌일 계획이어서 장애인들과 경찰과의 마찰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박경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인권 운동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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