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개소한 전시카페 앙상블 내부 전경.ⓒ박종태

지난 11일 경기 수원시 팔달구 화서동 75-1 호산나빌딩 경기도장애인복지시설연합회 건물 2층. 장애인생산품 및 커피 등을 판매하는 ‘전시카페 앙상블’이 개소식을 갖고, 문을 열었다. 이날 개소식에는 경기도지사 부인 설난영 여사 등 많은 내·외빈이 참석해 축하의 말을 전했다.

전시카페 앙상블은 장애인직업재활시설에서 만든 사무용품, 가구류, 농산물가공품, 제과 제빵, 화장지 등 70여종의 장애인생산품을 전시·판매한다. 영업시간은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까지.

앙상블은 프랑스어로 ‘함께’라는 의미다. 장애인과 비장애인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고자 하는 염원을 담은 뜻을 담고 있다. 하지만 장애인편의시설과 관련해서는 아쉬운 점이 있다.

휠체어장애인들의 출입이 어렵다. 빌딩정문은 계단이며, 주차장이 있는 후문도 철판을 설치했지만 너무 경사가 급하기 때문이다. 화장실 또한 휠체어장애인들이 출입하기 어렵다.

개소식에 참석한 한 장애인은 “휠체어장애인도 편하게 출입할 수 있도록 하여, 장애인·비장애인들이 서로 소통할 수 있는 대화의 장소가 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이와 관련 경기도장애인복지시설연합회는 “사람들이 많이 왕래하고 장애인들이 출입하기 편한 곳에 빌딩을 임대 하고 싶었다. 하지만 예산이 없어 그런 빌딩을 임대하지 못하고, 협회가 사용하던 2층에서 문을 열었다”고 설명한 뒤 “협회는 4층으로 이전했다”고 덧붙였다.

개소식에는 많은 내·외빈들이 자리를 가득 메웠다.ⓒ박종태

경기도지사 부인 설난영 여사가 축사를 하고 있는 모습.ⓒ박종태

전시카페 앙상블에는 장애인생산품들이 전시, 판매된다.ⓒ박종태

휠체어장애인들이 출입하기 어려운 계단.ⓒ박종태

후문 주차장도 휠체어 장애인들이 출입하기 어렵고 매우 위험하다.ⓒ박종태

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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