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노인·장애인·임산부 등 노약자를 위해 오는 2012년까지 서울시 주택가 주변 산자락에 총 30Km 내외의 맞춤형 산책길 12개를 조성하겠다고 22일 밝혔다.

주택가에 근접한 산자락 길을 완만한 경사로와 넓은 노폭, 고른 노면 등으로 조성해 노인이나 휠체어 장애인들이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서울시는 “경사도 8.3% 미만, 노폭은 2m 이상으로 길을 만들고 경사도 50% 이상인 구간에는 교량형 목재 데크를 설치해 이동권을 보장할 것”이라며 “아울러 곳곳에 안내판·벤치·전망대 등 편의시설을 이용 편의를 배려하고, 산책로는 가능한 원형으로 구성해 동선을 쉽게 할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시는 산책길 조성에 있어 자연환경의 보존에도 유의할 계획이다. 산책로의 바닥 소재로 목재데크·마사토·황토·돌 등 자연소재를 최대한 활용하고, 자연훼손을 최소화 하도록 기존의 등산로를 최대한 활용하고 필요한 곳에는 우회로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오는 12월까지 기본 설계가 진행된 후 2010년에는 안산·봉화산·관악산·고덕산 자락에 4개소의 산책길이 시범 조성된다. 이어 2012년까지 우면산, 북한산 등에 8개의 산책길이 추가 조성된다.

시범조성 구역인 서대문구 안산 근교에는 연희동 산2번지 일대에 5Km의 산책길이 조성되고, 중랑구에는 신내동 봉화산 127-3단지 일대에 4.5km의 길이 조성된다. 금천구와 관악구에 걸쳐진 관악산자락엔 3.0Km의 산책길이, 강동구 고덕산에는 2.5Km의 산책길이 놓이게 된다.

안승일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최근 노약자의 등산수요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나 서울 근교 등산로는 오르막길과 능선길이 대부분이어서 노약자의 이용이 어려운 실정”이라며 “도시 곳곳에 노약자에게도 안전한 산책로가 정비 될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시가 22일 서울시 주택가 주변 산자락에 노인·장애인 등 노약자를 위한 산책길 12개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전체 조감도. ⓒ서울시

서울시가 조성하겠다고 밝힌 산책길의 이미지 사진. 위의 이미지는 경사로 50%미만인 곳에 설치될 길이고, 아래는 개울 위로 놓일 다리이다. ⓒ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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