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자블록을 믿고 따라가다가는 출입구에 부딪혀 크게 다칠 수 있다. 수원시외버스터미널. ⓒ박종태

들어가는 출입구에도 점자블록이 위험하게 설치돼 있다. 수원시외버스터미널. ⓒ박종태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권선동에 있는 수원시외버스터미널은 시각장애인도 많이 이용하고 있는 대중교통시설이지만 점자블록을 위험하게 설치해 장애인들의 보행권을 침해하고,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여름이라 더워서 출입문을 접어놓은 상태였는데, 점자블록이 그 접어놓은 문으로 시각장애인을 인도하고 있어 점자블록을 믿고 따라가다 보면 크게 다칠 수도 있다. 시각장애인의 안전한 보행을 위해서 설치된 점자블록이 오히려 시각장애인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는 것이다.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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