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의 안전한 보행을 위협하고 있는 롯데백화점 영플라자 앞 명동지하쇼핑센터. ⓒ박종태

지하쇼핑센터 출입문과 부딪치게 안내하고 있는 시각장애인 점자유도블록. ⓒ박종태

서울시설관리공단 안내소 밑으로 시각장애인 점자유도블록이 위험하게 깔려 있다. ⓒ박종태

서울 중구 소공동 소재 롯데백화점 영플라자 앞 명동지하쇼핑센터는 지난 2월 15일부터 19일까지 출입문 공사를 했는데, 점자유도블록 위에 출입문을 설치하는 어처구니없는 일을 저지르고 말았다.

또한 서울시설관리공단측의 지하상가 안내소 부스와 충돌하도록 점자유도블록이 설치돼 시각장애인들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 시각장애인들이 점자유도블록을 믿고 걷다가는 대형사고를 당할 우려가 높은 상황으로 빠른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또한 점자유도블록의 색깔이 검정색에 가까운 짙은 회색으로 약시 장애인들도 점자유도블록을 감지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관할당국은 서울시설관리공단은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고, 특히 장애인들이 기피하는 시설 1호인 휠체어리프트가 24곳이나 설치되어 있지만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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