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는 도시철도역사에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를 확충해 장애인, 노약자 등 교통약자들의 이동권을 확보하고 안전을 도모하기 위해 내년에 총 320억원의 국고를 투입한다. 이는 2008년 예산 266억 7,100만원에서 53억2,900만원(20%) 늘어난 규모이다.

국회는 기존역사에 설치되어 있는 휠체어리프트는 이용시 20~30분의 시간이 소요되는 등 이용이 불편하고 안전사고의 위험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국토해양부에서 제출한 이동편의시설 설치지원 사업 예산을 삭감하지 않고 그대로 통과시켰다.

국토해양부는 이번에 확보한 320억원을 서울, 부산, 대구, 인천 등 4곳의 지자체가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를 확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는 매칭펀드사업으로 각 지자체는 국고보조금에다 자체적으로 확보한 예산을 합해 사업을 진행하게 된다. 서울은 전체 예산의 70%, 나머지 지자체는 60%를 자체적으로 확보해 투입한다.

4곳의 지자체가 자체적으로 확보해 투입하는 예산은 총 565억원으로 내년도 도시철도공사 이동편의시설 설치사업에 투입되는 전체 예산 규모는 885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2008년부터 2017년까지 총사업비 6.775억원(국고 2,370억원)을 투입해 총 1,195대의 엘리베이터 및 에스컬레이터를 설치할 계획이다. 내년에 투입하는 예산으로는 엘리베이터 87대와 에스컬레이터 27대를 확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해양부 광역도시철도과 관계자는 "재정여건이 어려운 지자체에 국고를 지원해 이동편의시설이 조속히 확충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라며 "예상했던대로 예산을 확보해 차질없이 사업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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