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흥행을 이어가는 영화 '도둑들'에 한글자막 서비스가 마련되지 않아 청각장애인이 볼 수 없자, 대책을 마련해야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됐다.

장애인정보문화누리는 29일 성명서를 통해 장애인들이 영화 '도둑들'을 장애인이 원하는 극장에서 제대로 관람할 수 없는 환경을 지탄하며, 영화 제작사나 상영관이 영화 '도둑들'을 볼 수 있도록 대책을 만들 것을 요구했다.

'도둑들'은 순 제작비 110억원 막대한 예산을 투자, 개봉 25일만에 1100만 관객을 돌파하는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영화로, 영화 속 중국어 대사에는 한글자막으로 처리한 반면 한국어 대사에는 자막이 제공되지 않는다.

이에 '도둑들'을 관람하러 갔던 청각장애인들이 영화를 제대로 볼 수 없다며 민원을 제기 하고 있는 만큼, 제작사나 배급사, 상영관은 물론 영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정부와 입법의 권한을 가진 국회를 지탄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

이들은 "막대한 제작비를 사용한 영화임에도 외국말에는 자막을 달면서 한국말에는 자막을 달지 않거나 장애인이 관람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않은 것은 장애인에 대한 차별"이라며 "장애인들이 관람할 수 있도록 긴급히 대책을 만들고, 다시는 이런 차별들이 일어나지 않도록 중장기적인 장애인 영화관람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장애인들이 '도둑들' 영화를 제대로 보지 못했다며 제기했던 민원을 바탕으로 영화사나 상영관, 정부 등을 차별인으로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할 것"이라면서 "조사되어지는 과정에서 우리단체가 영화 '도둑들'을 비롯해 영화나 영상을 장애인들의 원하는 극장에서 보편적으로 관람할 수 있을 때까지 싸워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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