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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음성꽃동네 방문 취소 인권위에 진정

전장연 등 장애인단체, 교황청·방한준비위 대상

“진정 낮고, 가난한 이들을 위해 목소리 듣길”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14-08-07 14:32:59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등 장애인 단체가 7일 인권위 앞에서 개최한 ‘프란치스코 교황 장애인수용시설 꽃동네 방문 취소를 위한 국가인권위원회 기자회견’ 전경. ⓒ에이블뉴스 에이블포토로 보기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등 장애인 단체가 7일 인권위 앞에서 개최한 ‘프란치스코 교황 장애인수용시설 꽃동네 방문 취소를 위한 국가인권위원회 기자회견’ 전경. ⓒ에이블뉴스
장애인단체들이 국가인권위원회에 오는 16일 프란치스코 교황의 음성 꽃동네 방문 일정 취소를 위한 진정을 제기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등 장애인단체는 7일 인권위 앞에서 ‘프란치스코 교황 장애인수용시설 꽃동네 방문 취소를 위한 국가인권위원회 기자회견’을 갖고, 교황청과 교황방한준비위원회를 ‘장애인 차별’로 진정했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람들의 존경을 받고 있는 교황이 대규모 장애인거주시설인 음성 꽃동네를 방문하는 것은 장애인의 사회참여를 강조하는 ‘UN장애인 권리협약’, ‘장애인차별금지법’의 내용과 맞지 않고, 더욱이 탈시설이라는 시대적 흐름에 역행하는 방문이라는 이유에서다.

앞서 이들 단체는 교황의 음성 꽃동네 방문을 철회할 것을 요청하는 의견서를 주한교황청대사관에 전달하고, 같은 의견이 담긴 편지를 교황청에 발송했다. 또한 서울 광화문 광장과 명동성당에서 각각 기자회견을 개최하는 등 지속적으로 반대 입장을 표명해왔다.

하지만 어떠한 공식적인 답변도 전달받지 못함에 따라 인권위가 최소한의 입장을 표명해 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광이 대표, 배융호 사무총장, 명숙 활동가가 교황의 음성 꽃동네 방문에 대해 반대입장을 밝히고 있다. ⓒ에이블뉴스 에이블포토로 보기 (왼쪽부터) 김광이 대표, 배융호 사무총장, 명숙 활동가가 교황의 음성 꽃동네 방문에 대해 반대입장을 밝히고 있다. ⓒ에이블뉴스
이날 장애와 여성 마실 김광이 대표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음성 꽃동네를 방문하는 것은 그동안 탈시설을 위해 노력해온 일들이 무산될 수 있는 장애인에게 아주 중요한 문제”라고 밝혔다.

이어 “국가인권위원회는 이런 우리의 요구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심각하게 인식하고 다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시민연대 배융호 사무총장은 “우리는 아무도 시설에 가서 살고 싶지 않다”면서 “내가 살고 싶은 곳에 가서 살고 싶다. 그것은 인간의 당연한 권리”라고 말했다.

이어 “전 세계가 시설을 없애야 한다고 말하는 이 때 교황이 왜 대규모 장애인시설인 꽃동네에 가려고하는 지 알 수 없다”면서 “교황진정 낮고, 가난한 이들을 위해 목소리를 듣길 원한다면 광화문 농성장에 와야한다”고 피력했다.

인권운동사랑방 명숙 활동가는 “시설이 아무리 열심히 노력한다고 해도 개개인의 인간다운 삶을 보장할 수는 없다”면서 “교황꽃동네 방문은 시대를 역행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인권위가 직접적으로 권한을 행사할 순 없겠지만 20년간 탈시설 운동 장애인의 인권운동이 무로 돌아가지 않기 위해 최소한의 의견표명은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편 이들 단체는 지난 6일 교황의 음성 꽃동네 방문 취소를 요구하는 서한문을 염수경 추기경에게 전달하려고 했지만 경찰이 막아섬에 따라 남대문 경찰서를 ‘인권침해’로 함께 진정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사람들이 교황의 꽃동네 방문을 반대한다는 내용이 적힌 피켓을 들고 있다. ⓒ에이블뉴스 에이블포토로 보기 기자회견에 참석한 사람들이 교황의 꽃동네 방문을 반대한다는 내용이 적힌 피켓을 들고 있다. ⓒ에이블뉴스
피켓에 '꽃동네 방문 NO!!', '꽃동네는 감옥보다 더한 곳' 등이 적혀 있다. ⓒ에이블뉴스 에이블포토로 보기 피켓에 '꽃동네 방문 NO!!', '꽃동네는 감옥보다 더한 곳' 등이 적혀 있다. ⓒ에이블뉴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박경석 공동상임대표와 꽃동네에 거주했던 김홍기 씨가 진정서를 제출하고 있다. ⓒ에이블뉴스 에이블포토로 보기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박경석 공동상임대표와 꽃동네에 거주했던 김홍기 씨가 진정서를 제출하고 있다. ⓒ에이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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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지연 기자 (jiyeon@abl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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