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의 이용이 어려운 피자헛, 미스터피자, 맥도날드, 도미노피자 홈페이지. ⓒ한국시각자애인연합회

시각장애인 1급 조현영씨는 피자헛 홈페이지에서 제품 정보 확인 후 피자를 주문하려고 했지만, 오늘도 타인의 도움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22일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부설 한국웹접근성평가센터(소장 강완식)가 국내 대표 피자, 햄버거 업체 홈페이지 5곳을 대상으로 시각장애인의 이용 여부를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대상은 피자헛, 미스터피자, 도미노피자, 맥도날드, 롯데리아 홈페이지로 지난 9월부터 최근까지 진행됐다.

이번 조사는 ‘회원가입’, ‘제품 상세정보 확인’, ‘주문배달’, ‘매장검색’, ‘이벤트 정보’ 등 5개 항목에 대한 전문 사용자 평가단 4인의 과업 수행 방식으로 이뤄졌다.

조사 결과 먼저 피자헛은 해당 되는 서비스를 단 하나도 이용할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웹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제품 상세정보가 대다수 이미지나 플래시 콘텐츠로 이루어 졌으며, 대체텍스트가 미제공 되거나 미흡해 시각장애인은 극히 제한적인 정보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미스터피자는 매장검색, 도미노피자는 회원가입, 매장검색, 맥도날드는 매장검색, 이벤트 확인만이 가능했다.

맥도날드, 도미노피자, 미스터피자, 피자헛 홈페이지는 공통적으로 접근성을 제대로 준수하지 않아 주문배달을 할 수 없었다.

반면 롯데리아 홈페이지의 경우 최근 시각장애인들의 인권위 진정에 따라 홈서비스 사이트를 개편, 5개 항목 모두 이용이 가능했다.

한국웹접근성평가센터 강완식 소장은 “시각장애인이 도대체 언제까지 정보의 홍수 속에서 차별받아야 하는지 궁금할 지경이다”며 “장애인차별금지법을 준수해야 하는 민간기업들이 이제라도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여줄 때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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