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인권행진을 시작하기에 앞서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집회를 벌이고 있는 장애인들. ⓒ에이블뉴스

경찰과의 투쟁을 통해 확보한 도로를 통해 장애인들이 국회의사당을 향한 행진을 벌이고 있다. ⓒ에이블뉴스

경찰이 장애인인권행진단이 아현동 즈음에 이르자 전경버스로 길을 막고 인도로 행진을 유도하고 있다. ⓒ에이블뉴스

"장애인활동보조예산 삭감말라! 장애인노동권 보장하라! 장애인연금법 제정하라! 장애인교육권 보장하라! 반인권 국가인권위원 김양원은 사퇴하라!"

12월 3일 세계장애인의 날을 하루 앞둔 2일 오후 전국에서 모인 500여명의 장애인들이 서울 도심을 행진하며 한 목소리로 장애인 인권 보장을 촉구했다.

16일째 국회의사당 앞에서 천막농성을 진행중인 장애인활동보조예산, 장애인노동권, 장애인연금쟁취공동행동 주관으로 열린 장애인인권행진은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집회를 갖고, 국회의사당까지 행진하는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

이날 행진에 참여한 장애인들은 오후 3시10분께 세종문화회관을 출발해 마포대교 방향으로 행진하고 있다. 행진 내내 도로로 행진할 것으로 보장하라고 요구하며 도로로 나오는 장애인들과 이를 막는 경찰의 충돌이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행진 2시간째인 오후 5시 10분 현재 장애인 대열은 아현동을 지나고 있다.

경찰은 마포대교 행진에 대해서는 집회허가를 내주지 않아 마포대교 앞에서 장애인들과 경찰의 큰 충돌이 예상된다.

이날 행진을 주관한 공동행동은 "12월 3일은 유엔이 세계장애인의 완전한 참여와 인권보장을 위해 제정한 16번째 세계장애인의 날"이라며 "세계장애인들의 노력과 한국에서 장애인들의 피나는 투쟁에도 불구하고 이명박 정부를 맞이해 장애인에 대한 인권은 심각하게 후퇴되고 있다"고 이번 행진의 배경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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