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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인권단체들, 김양원 퇴진 운동

인권위 전원위원회의 무산…김양원 "잘못없다"

인권활동가들 사퇴 요구에 "지지해 달라" 뻔뻔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08-10-13 21:07:06
이명박 대통령 추천으로 지난 9월 10일 임명된 국가인권위원회 김양원 비상임위원을 두고 인권단체들과 장애인단체들이 본격적인 퇴진 운동에 나섰다.

인권단체연석회의,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시설비리척결과탈시설쟁취를위한공동투쟁단 등 회원 40여명은 13일 "인권침해 가해자가 인권 문제를 의결하는 것은 안 된다"며 김양원 위원이 참석하는 전원위원회 회의장 앞에서 농성을 벌였다.

장애인인권 활동가들은 오후 2시로 예정된 전원위원회에 앞서 국가인권위원회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사회복지시설의 비리와 인권유린 행위를 감시해야하는 국가인권기구에 정부보조금 횡령 혐의로 기소유에 처분을 받은 김양원 씨가 인권위원이 된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이들은 "그가 시설장으로서 저질렀던 반인권적인 행보가 만천하에 드러나기 시작했다"며 "'신망애 시설'에 거주한 장애인의 증언에 따르면 시설생활인은 불임조건으로 결혼을 하였으며, 심지어 불임수술에 실패해 임신을 한 장애여성에게 낙태를 강요했다"고 김 위원의 인권침해 행적을 들춰냈다.

장애인인권 활동가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마치고, 국가인권위원회 13층 전원위원회 회의실 앞까지 찾아가 "인권침해 가해자 김양원 위원은 인권위원의 자격이 없다"며 전원위원회에 참석하는 것을 거부했다.

김 위원은 이날 전원위원회에 앞서 진행된 신상발언을 통해 인권침해 논란에 대해 국가보조금을 횡령한 사실은 없고 단지 전용한 것일 뿐이라며 국가인권위원회 직원 중에는 감옥에 다녀온 사람이 있는데 기소유예일 뿐인 본인이 자격이 없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낙태와 불임 강요 논란에 대해 낙태한 장애인 부부가 나에게 찾아와 미안하다고 사죄를 했다고 말하고, 국가인권위원직은 하나님이 주신 세 가지 사명 중에 하나임으로 잘 해나갈 수 있도록 인권단체들이 지지해달라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이날 전원위원회 회의장 앞에서 벌어진 사태 때문에 전원위원회 회의를 10월 27일로 연기했고, 김 위원은 장애인인권 활동가 대표단과 면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장애인인권 활동가 대표단은 김 위원에게 사퇴를 촉구했으나, 김 위원은 사퇴할 뜻이 없다는 점을 밝혔다.

장애인인권단체들은 "오늘 면담을 통해서 김 위원이 국가인권위원이라는 자리가 어떠한 역할을 하는지도 모른다는 것이 명백하게 드러났다"면서 "김양원이 출근하지 못하도록 국가인권위원회에 출근할 때마다 저지 투쟁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장애인, 인권단체 활동가들이 13일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김양원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있다. ⓒ에이블뉴스 에이블포토로 보기 장애인, 인권단체 활동가들이 13일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김양원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있다. ⓒ에이블뉴스
장애인, 인권단체 활동가들이 국가인권위원회 13층 전원위원회 회의실을 가기 위해 몸싸움을 하고 있다. ⓒ에이블뉴스 에이블포토로 보기 장애인, 인권단체 활동가들이 국가인권위원회 13층 전원위원회 회의실을 가기 위해 몸싸움을 하고 있다. ⓒ에이블뉴스
장애인, 인권단체 활동가들이 전원위원회 회의실 앞에서 김양원 위원이 참석하는 전원위원회 회의를 거부하고 있다. ⓒ에이블뉴스 에이블포토로 보기 장애인, 인권단체 활동가들이 전원위원회 회의실 앞에서 김양원 위원이 참석하는 전원위원회 회의를 거부하고 있다. ⓒ에이블뉴스
논란의 중심 인물인 김양원 인권위원이 장애인, 인권단체 활동가들과 면담을 갖고 회의장에서 나오고 있다. ⓒ에이블뉴스 에이블포토로 보기 논란의 중심 인물인 김양원 인권위원이 장애인, 인권단체 활동가들과 면담을 갖고 회의장에서 나오고 있다. ⓒ에이블뉴스
김양원 인권위원과의 면담 직후, 장애인 인권단체 활동가들이 퇴진운동을 본격적으로 벌이겠다고 밝히고 있다. ⓒ에이블뉴스 에이블포토로 보기 김양원 인권위원과의 면담 직후, 장애인 인권단체 활동가들이 퇴진운동을 본격적으로 벌이겠다고 밝히고 있다. ⓒ에이블뉴스

소장섭 기자 (sojjang@abl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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