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베이징 장애인올림픽을 맞이하여

감동을 넘어 정책변화 이루는 계기가 되길

오늘 2008 베이징 장애인올림픽이 개최된다. 지난 베이징올림픽에서의 가슴 뭉클한 감동이 이번 장애인올림픽에서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리 저리 옮겨 다니며 훈련을 했어야 하는 극한 훈련환경 속에서도 경기에 임하는 우리나라의 선수단이 자랑스럽고 안타깝기도 하다.

장애인에게 체육은 비장애인보다 더욱 의미를 갖고 있다. 장애인들이 새로운 삶의 동기를 갖게 되는 것이 대부분 체육활동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장애인들이 체육활동을 하기엔 많은 어려움이 있다. “Sports for all”이라는 모토가 무색해지는 지점이 장애인체육분야이다.

우선 이웃과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체육시설이 매우 부족하다. 각 지역에 건립되는 국민체육센터나 리모델링하는 체육시설 그리고 공원 체육시설에 장애인들이 이용하기에 불편함이 없는 편의시설이 하루빨리 설치되어야 할 것이다.

또한 공공체육시설에 장애인체육전문가를 배치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편의시설이 설치되고 장애인체육전문가들이 배치되어야 국민체육센터와 지역 장애인생활체육단체와 연계하여 장애인 유형별, 대상별 장애인생활체육 프로그램 개발될 수 있을 것이고 장애인들이 지역사회에서 함께 더불어 살 수 있을 것이고, 결국 장애인들의 당당한 사회인으로 진출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스포츠 보조용품도 여전히 문제이다. 장애인 스포츠는 때론 고가의 보조용품을 필요로 한다. 어떤 질의 보조용품을 가지고 출전하느냐는 메달의 색깔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경기력은 있으나 경제력이 없으면 입상자체가 힘들다. 이번 베이징 패럼림픽에 출전하는 국가대표선수들 중에 천만 원이 넘는 보조요품을 자비로 구입해서 출전한다고 합니다. 이는 여전히 장애인 체육정책이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다. 진정한 의미의 “Sports for all”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정책이 요구된다.

우리 사회의 성숙도를 볼 때에 이젠 장애인 선수들의 활로를 개척할 수 있는 환경이 구축되어야 한다. 그나마 장애인 국가대표선수들은 정부지원이 있으나 시도대표 선수급의 생계유지는 매우 힘든 상황이다. 이들이 생활체육지도자로 취업할 수 있는 고용프로그램이 개발되고 장애인 실업팀 창단을 공공기관 및 공기업 등에서 선도적으로 유도하는 지원책이 마련되어야 한다.

이번 베이징 페럴림픽이 진한 감동을 전해주는 것만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를 계기로 장애인체육정책이 한층 도약되길 바란다.

[응원합시다]베이징장애인올림픽 선수단에게 기운 팍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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