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학교 연세재활학교 신축 개교를 축하하며!

- 연세인 모든 구성원의 따스하고 지속적인 관심과 격려로 연세재활학교 학생들도 연세가족으로 보듬어 주시기를 -

우리나라 최초의 지체장애특수학교 연세대학교 연세재활학교(아래 연세재활학교) 학생들이 드디어 새로운 학교, 새로운 교실에서 공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연세대 서문 방향 학군단 옆에 새 학교가 들어섰기 때문입니다.

2006년 12월 18일, 연세대 본관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연세 재활학교의 중·고등부과정 개설과 독립건물 신축을 위한 학부모·교사들의 농성의 결실로 중증 장애인학생들이 무사히 중학교에 진학하였습니다.

그동안 교무실을 교실로 내놓은 교사들의 헌신과 학부모님들의 희생을 디딤돌 해온지 1년여, 따뜻한 4월 봄날에 아이들은 새 학교에서 즐겁게 생활하고 있습니다. 오는 5월 29일 낮 2시에 새 학교 앞마당에서 봉헌식을 열고 제 2 의 개교를 널리 알리게 됩니다.

우선, 학교 간판조차 없던 과거와는 달리 새 학교로 가는 길목마다 아름다운 이정표를 세운 연세재단의 관심과 지원에도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그러나 아직 많은 연세인들이 연세재활학교의 존재를 알지 못합니다. 신축건물도 1층과 2층만 지어졌을 뿐, 예산 부족으로 3층과 4층을 완공하지 못하였습니다. 교사들의 신분은 여전히 불안하며 연세대 정관에는 아직도 연세재활학교에 대한 운영과 책임을 명시하지 않고 있습니다. 연세대 홈페이지에조차도, 캠퍼스 지도 어느 곳에도 아직 연세재활학교는 그 역사에 빛나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습니다.

아쉽고 안타깝습니다. 부디 연세재활학교의 장애아동들도 ‘연세’라는 이름에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보다 많은 관심과 격려를 보내 주실 것을 연세인 가족 여러분들에게 부탁드립니다.

여러분들의 관심과 지원이야말로 연세재활학교 학생들이 연세의 자랑으로 자라날 수 있는 밑거름이며 연세대에서 한국의 스티븐 호킹 박사, 제 2 의 강영우 박사가 탄생하는 토대가 될 것입니다.

이번 연세재활학교의 신축과 장애인학생들의 나아진 교육권은 열악한 교육 환경을 외면하지 않았던 연세대 학생들과 직원, 교수 여러분들의 애틋한 정성과 애정 덕분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2008년 5월 26일

연세재활학교 교육권 확보 공동대책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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