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가 자사 시청자위원회 출범 30주년을 맞아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28일에 시청자 관련 포럼을 진행했다. 그리고 9월 첫째 주를 시청자 주간으로 정하여 특집 프로그램 등도 진행하고 있다. 자사의 방송제작가이드라인(가이드라인)도 상당부분 개정했다고 밝히고 있다. 방송의 날인 오늘(9월 3일)부터 메인뉴스인 ‘KBS뉴스9’에 수어통역도 실시할 예정이다.

KBS의 변화하는 모습에 박수를 보낸다. 특히 메인뉴스의 수어통역은 획기적인 사건이다. 공영방송의 메인뉴스에 수어통역을 하는 경우는 해외에서도 흔치않기 때문이다. 공영방송의 수어통역으로서 기준이 될 수 있다.

가이드라인의 개정도 장애인단체 입장에서 긍정적이다. 다만 “시청자의 눈높이에 맞출 수 있도록” 했다는 취지와는 거리가 있다. 장애인의 방송참여 기회나 프로그램 다양성에 여전히 한계가 있다.

가이드라인의 재난관련 규정도 마찬가지이다. 장애인 등에 대한 재난 정보를 별로의 지원하도록 하고 있다. 별도의 지원은 당연히 필요하다. 하지만 별도의 지원은 보편적 접근에 어려움을 겪을 때 필요한 것이다. 보편적 접근환경 마련이 선결되어야 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변화하려는 KBS에 박수를 보내며, 새로운 기대를 해본다.

오늘부터 실시되는 메인뉴스의 수어통역은 농인 시청자가 중심이 되어야 한다. 방송 관계자나 수어통역사를 위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러한 입장에서 수어통역의 질이나 수어통역 화면의 구성도 개선되길 바란다.

공영방송으로서 장애인의 참여 기회도 확대해야 한다. 장애인 등 소외계층 프로그램도 다양해져야 한다. 이를 위해 가이드라인 등의 보완도 필요하다. 앞으로 그렇게 할 것이라 믿는다.

2020년 9월 3일

장애의 벽을 허무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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