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가 지상파방송사 가운데 처음으로 메인뉴스(MBC뉴스데스크)에 수어통역을 실시한다.

MBC는 오늘(31일) 뉴스데스크(19:55)부터 수어통역을 시작한다고 보도 자료를 통하여 밝혔다. MBC가 수어통역을 하겠다고 밝힌 후 보름만이다.

지난 4월 말 국가인권위원회는 방송통신위원회와 지상파방송사에 수어 사용자의 시청권 확대를 위하여 메인뉴스의 수어통역 등 통역을 확대하라 권고한바 있다. 지난해 우리 단체가 제기한 차별진정을 바탕으로 권고를 한 것인데, MBC의 메인뉴스 수어통역은 이에 대한 조치이다.

이러한 입장에서 우리 단체는 MBC의 메인뉴스 수어통역 실시를 환영한다.

또한 MBC는 지상파방송사 가운데 가장 먼저(1999년 2월) 한글자막방송을 실시했던 전례가 있다. 따라서 농인의 방송 시청권을 위하여 발 빠르게 움직여 준 MBC에 감사의 마음도 전한다.

오는 9월 3일 이후로 KBS(KBS 뉴스9)와 SBS(SBS 뉴스8)도 메인뉴스 수어통역을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지상파방송사들의 메인뉴스의 수어통역은 여러 의미가 있다. 국내적으로는 농인들이 우리 사회의 일원임을 보여주는 것이다. 또한 ‘장애인차별금지법’이나 ‘한국수화언어법’의 실효성을 보여주는 것이다. 대외적으로는, 메인뉴스의 수어통역은 다른 나라에서 보기 드믄 일이다. 우리나라가 장애인 방송 접근환경이 획기적으로 개선되고 있음을 대외적으로 보여주는 사례인 것이다.

지상파방송의 메인뉴스 실시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수어통역의 질적인 면도 보완되어야 한다. 이러한 과정이 있어야 농인들의 시청권이 진정으로 확대될 수 있다. 수어통역사들의 근무환경도 개선되어야 한다. 그래야 ‘방송통역’이 전문 직종으로 자리를 잡았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이러한 과정을 통하여 진정한 장애인 방송의 선두 국가가 되길 기대한다.

2020년 8월 31일

장애의 벽을 허무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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