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인(청각장애인) 내부의 갈등이 복잡해지고 있다. 내부 갈등은 오래전부터 있어왔다. 하지만 최근의 갈등은 지역 산하단체 문제를 비롯하여 선거의 문제, 성폭행 등의 문제까지 더해져 복잡한 양상을 띠고 있다.

그 동안 농인들의 소식은 밖으로 잘 드러나지 않았다. 비장애인들이 수어를 모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의도적이지 않았지만 감춰져왔다. 하지만 SNS의 발달로 최근에는 관련 내용들이 페이스북 등에 게시되어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다.

밖으로 비쳐지는 이러한 모습들은 농인 내부나 관련 단체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농인 개개인의 복지향상에도 걸림돌로 작용한다. 더 나아가 농인 회원들이 등을 돌릴 수 있다. 정부나 공공기관, 시민들이 가지고 있던 관련 단체에 대한 신뢰도 떨어질 수 있다.

대한민국의 농인 모두가 단체 활동을 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관련 단체는 대한민국 농인의 대표성을 가진다. 즉, 단체는 어느 한 두 농인이 아니라 대한민국 대다수의 농인을 위하여 존재한다. 이러한 입장에서 농인 내부는 이제 싸움을 멈추어야 한다.

싸움을 멈추고 잘못 되어왔던 것들을 개선하고, 바로잡아야 한다. 그리고 농인 개개인의 복지향상을 위하여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서로 고민해야 한다. 4차 혁명의 도래, 코로나19 이후 달라진 세상에서 농인들이 뒤처지지 않도록 서로 머리를 맞대야 한다.

2020년 7월 8일

장애의 벽을 허무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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