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진흥위원회의 최근 통계자료에 의하면, 지난 한 해 한국영화가 흑자를 내었다고 한다. 지난 해 한국영화의 수익률은 13.0%로 2002년 이후 최고치라 한다. 한국영화는 2005년을 시작으로 적자의 늪에서 허덕이다 이제 흑자를 낸 것이다.

더욱이 지난 몇 년 동안 40%가 넘는 적자를 냈던 것에 비추어보면 지난해 한국영화의 수익률은 상당한 것이다. 영화 관객도 1억 9천 4백 90여만 명으로 2011년도 대비 21.9%나 상승했고, 한국영화를 관람한 관객도 1억 명을 넘어섰다고 한다.

이러한 통계에 비추어 장애인의 영화 관람 환경은 너무나 열악하다. 정부의 지원으로 한글자막과 화면해설 등을 서비스하는 영화는 매년 10여 편 정도이다. 그것도 모든 극장애서, 모든 시간대에 이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아니다.

이러다보니 영화를 선택하여 보는 것이 아니라 지정된 몇 편의 영화에 맞추어 봐야 한다. 더욱이 원하는 시간대에 장애인 관람 서비스를 제공하는 영화가 없는 경우도 많아 영화 관람을 포기하는 경우도 생기고 있다.

장애인 영화 관람의 어려움은 이것만이 아니다. 지난해 영화진흥위원회의 위탁을 받아 조사된 자료에 의하면 인적, 물적 의사소통수단을 장애인에게 제공하고 있는 영화관은 조사대상 영화 상영관 1,143개 가운데 8.1% 뿐이다.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을 위하여 매표소 높이를 낮춘 영화관도 25.4%에 불과했다.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을 위한 좌석설치가 안 된 곳이 21%나 되었지만 82%가 맨 앞줄에 지정을 하여 장애인들이 편리하게 영화를 관람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우리 단체는 몇 년 전부터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하여 법률개정 운동을 해왔다. 운동을 통하여 법률 개정안이 국회에 발의 된 적도 몇 차례나 있었다. 하지만 그때마다 영화인들은 적자가 심하고 영세하다는 이유로 법률 개정을 반대하였다. 국회나 정부도 영화인들의 목소리를 반영하여 법률 개정에 소극적으로 응대하곤 하였다. 법률 개정을 추진했던 우리 단체는 그럴 때마다 적자를 보는 한국영화의 상황을 어찌하지 못하여 목소리를 높이지 못했었다.

하지만 이제 한국영화가 흑자로 돌아섰으니 목소리를 높이지 않을 수 없다. 따라서 울 단체는 영화인들에게 장애인 영화관람 서비스의 확대와 환경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촉구한다. 국회와 정부도 시혜적으로 바라보던 시각을 버리고 권리로서 장애인의 영화 관람권을 법률에, 정책으로 반영할 것을 촉구한다.

즉, 국회는 장애인차별금지법에서 임의 규정으로 되어 있는 조항을 개정하는데 적극적으로 임해야 한다. 정부 또한 300석 이상의 영화관에만 장애인 관람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한 내용을 개성하고, 국회가 관련 법률 개정 작업을 순조롭게 추진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

우리 단체는 장애인의 영화 관람권 확보와 영화관람 환경 개선을 위하여 운동을 해온 단체로 영화인들은 물론 국회와 정부가 장애인의 영화 관람권을 위하여 적극적인 조취를 취할 수 있도록 올 한 해도 상황을 점검하고 촉구해 나갈 것이다.

2013년 2월 5일

장애인정보문회누리

*에이블뉴스는 각 단체 및 기관에서 발표하는 성명과 논평, 기자회견문, 의견서 등을 원문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게재를 원하시는 곳은 에이블뉴스에 성명, 논평 등의 원문을 이메일(ablenews@ablenews.co.kr)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댓글열전] 세계적 축제 ‘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을 응원합니다

-장애인 곁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대안언론 에이블뉴스(ablenews.co.kr)-

-에이블뉴스 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발송 ablenews@ablenews.co.kr-

저작권자 © 에이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