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엉터리 색상 점자블록 누구를 위한 것인가

서울시가 보도에 디자인을 입힌다며 시각 장애인 등을 위한 '점자블록'을 교체하고 있다.

'디자인'을 고려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황색을 원칙으로 한다고 편의증진법에 되어 있어 원칙이 있으면 예외도 인정한다는 것이므로 불법이 아니라고 항변한다.

황색은 적외선과 자외선의 중간인 가시광선의 색상 중 빨주노초파남보의 중간색인 노랑과 녹색 중 녹색은 화단의 색으로 구분이 어려워 밝은 색인 황색을 사용하는 것이다.

점자블록은 시각장애인의 안내를 하는 길로 진행을 안내하는 선형블록과 분기와 주의를 나타내는 점형블록으로 나뉜다.

시각장애인이 전혀 볼 수 없는데 색상이 무엇이든 상관없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그렇지 않다. 대부분의 시각장애인의 90%가 아주 약한 시력을 가지고 있어 밝은 색은 본다는 것이다.

그리고 산업규격이나 화학시험연구소의 KS규격에도 황색만이 가능하다. 점자블록은 시각장애인의 보행교육과 행동특성을 고려한 엄청난 공학이 들어 있다. 그럼에도 디자인을 고려했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검은색을 만드는 특정 업체가 있고 그 업체를 밀어주는 로비가 의심된다. 그리고 디자인을 강조한 것이 아니라 바닥재인 회색이나 검은색의 콘크리트나 아스팔트, 건물들과 같은 종류로 하여 눈에 띄는 것이 거슬린다는 것이 맞는 말이다.

색 대조를 무시하고 오히려 표 나지 않게 설치한 것은 원칙이 아니라 예외까지도 완전히 무시한 것이다.

그리고 빛 반사와 비오는 등 물기에 미끄럼을 주는 스테인리스 재질 역시 절대로 선택할 수 없는 재질이다. 과거 30×30cm의 크기와 시멘트 재질로 할 수 없음도 어겨서 감지를 할 수 없게 하거나 마모되어 전혀 제 기능을 할 수 없도록 대부분의 도로에 설치한 서울시가 이제는 뚱딴지같은 돌발행동을 저지르고 있는 것이다.

도시를 행복한 도시로 건설한다는 오세훈 시장은 낮잠을 자고 있는 것인가, 업체와 결탁을 한 것인가!

영국의 경우 인도와 차도가 구분된 도로에는 황색을 차도와 인도의 구분이 없는 이면도로는 적색의 점자블록을 설치하는 예외가 있다. 이는 시각장애인을 보호하기 위한 그 나라의 사회적 약속이다. 그런 예외를 들먹이며 잘했다고 우기는 공무원은 서울시에서 내쫒아야 한다.

황색은 영원히 변경할 수 없는 색상이며, 시각장애인의 생명선이다. 이러한 생명선으로 이제 더 이상 장난치지 말아야 한다. 최소한의 기본을 무시하는 도시 디자이너는 디자인할 자격도 없는 것이고, 유니버셜 디자인도 모르고 필수를 포함하여 배러하지 못하는 디자인은 디자인이 아니라 파괴일 뿐이다.

검은색을 선택한 공무원은 그 금액을 배상하고 시민의 세금을 낭비하고 장애인을 무시한 데 대하여 사죄하여야 한다. 그리고 정책에 당사자들의 참여를 하지 않으면 민주가 아님을 제발 기억하고 밥숟갈을 들기 바란다. 장애인을 절망하게 하면서 잘했다고 변명하는 공무원은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

사단법인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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