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향숙 장애인체육회 회장직 사퇴를 요구한다

장향숙 회장은 17대 국회의원으로서 과거 열린우리당 정치인이다. 장애인 체육인들이 회장직 사퇴를 요구하자, 의원 시절 필요에 의해 초빙해 놓고 지금 나가라는 것을 수용할 수 없다고 항변하고 있다.

장향숙 회장의 퇴진은 과실에 대한 책임을 묻는 것만은 아니다. 필요할 때에 도와주는 것이 고마운 일이라면, 자리를 비워주는 것이 도와주는 시기에 비워주는 것이 또한 도와주는 것이다. 장향숙 회장이 장애인 당사자이기에 퇴진을 요구하기에 요구하는 입장에서도 상당히 부담스러울 것이다. 그렇다고 과거 도와준 것이 고마워 앞으로의 자리를 보장할 수는 없으며, 생물학적 당사자라 하여 무조건 보호할 수도 없다.

정치인이라면 당연히 스스로 물러날 때를 알고 박수칠 때 떠나는 것 역시 정치인으로 할 일이다.

장향숙 의원은 의원 시절 특정 장애인 단체의 입장을 대변하는 자로서 형평성 있는 행동을 하지 못하였다. 특히 당사자 단체들은 철저히 배제되면서 특정 단체의 사업 확장에 기여하였으며, 의원직 상실 후 개인의 명예를 위해 자리에 연연하고 있는 것이다.

이제 장애인 체육에는 장향숙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오히려 짐이 될 뿐이다. 본인 스스로도 북경 장애인 올림픽을 잘 마무리하기 위해 최선을 다 한 후 물러가겠다고 말하였다. 그런데, 이미 올림픽의 성화가 꺼진 지 2개월이 지났음에도 오히려 자리에 연연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리고 선수촌 건립 등 추진 중인 사업을 잘 마무리하겠다고 사명감을 앞세워 자리를 지켜야 함을 주장한다. 그 사명감은 장향숙의 사명감이기 이전에 누가 회장이 되던지 회장의 사명일 것이다. 그러기에 누가 회장이 되던지 그 사업을 마무리하는 것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오히려 업무 처리에 있어 다른 사람이 회장직을 맡는 것이 더욱 효과적일 것이다.

힘으로 버티면 더욱 초라한 모습으로 물러나게 될 것이다. 충분히 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지능은 가진 사람이라 여겨 퇴진을 권고했음에도 버티며 측은지심을 유발시키고 있다.

장향숙 회장은 즉시 체육회 회장직을 사퇴하고 정치인이 아닌 전문 체육인들이 일을 할 수 있도록 마지막 공헌할 기회만 남아 있음을 인식하고 물러나기를 촉구하는 바이다.

사단법인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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