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명선거 홍보대사 원더 걸스가 출연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광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한 주 잘 보내셨나요? 반갑습니다. 매주 이맘때쯤 주간브리핑으로 인사드리는 소장섭 기잡니다. 오늘도 때가 때인지라 총선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가 없겠네요.

공명선거 홍보대사 원더 걸스의 맹활약에도 불구하고 제18대 총선의 투표율이 50%도 넘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고 합니다. 투표하는 것이 곧 정치세력화라고 합니다. 장애인 여러분들은 꼭 투표하시기 바랍니다. 자 그럼 누구에게, 어떤 정당에 표를 던져야할까요? 고민에 빠져볼까요?

이번 주 비례대표 공천결과가 발표되면서 선택받지 못한 많은 분들이 남몰래 눈물을 닦아야했습니다. 에이블뉴스가 정보력을 동원해 파악한 공천 신청자는 60여명이었는데, 선택된 사람은 8명밖에 없었습니다. 통합민주당과 한나라당이 각각 2명, 자유선진당과 민주노동당, 친박연대와 진보신당이 각각 1명을 공천했습니다.

먼저 통합민주당에서는 박은수(51·남)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 이사장이 2번을 받아 국회 진출이 사실상 확정됐습니다. 지난 17대 총선에서 49번을 받아 고배를 마셨지만, 이번에는 남자 중에서 가장 앞순위를 받아 금배지의 꿈을 이루게 됐습니다.

이예자(61·여) 전 한국여성장애인연합 상임대표는 애초 37번을 받았지만, 9명의 후보들이 후보등록 직전 사퇴하는 바람에 29번으로 확정이 됐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당선 가능성은 희박한 상황입니다.

한나라당에서는 한센인 인권운동가 임두성 한빛복지협회 회장이 2번을 받았고, 장애인 방송인 출신 이정선 전 서울시의원이 5번을 받아서 두 명 모두 국회 진출이 무난한 상황입니다.

민주당 비례대표 2번에 박은수씨는?

한나라당 비례대표 5번 이정선씨 확정

한나라당 비례대표 2번 임두성씨는 누구?

자유선진당은 서른살 강윤희(30·여)씨를 공천했습니다. 강 후보는 간호조무사로 일하다 교통사고로 척수장애를 입고, 현재 한국복지덕파재단 대표이사로 활동하고 있는 인물인데요, 15번을 받아서 당선 가능성은 희박합니다.

강 후보는 한나라당 비례대표 신청자 명단에 포함이 되어 있었는데, 후보등록 결과 자유선진당 비례대표 명단에 포함되어 있어서 많은 사람들의 궁금증을 유발시켰습니다.

특히 애초 자유선진당 비례대표 15번에는 이영자 고려대 장애인교우회장이 올라있었는데, 최종 명단에서는 누락이 됐습니다. 사정을 살펴봤더니 자유선진당이 이씨에게 기탁금 천오백만원을 요구했고, 이씨는 돈을 입금하지 않았습니다. 현재 공직선거법상 비례대표 기탁금은 정당이 내는 것으로 정해져 있습니다. 하지만 정당의 사정상 특별당비 형태로 기탁금을 받는 경우들이 있다고 합니다. 어쨌든 이씨는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후보 등록이 되지 못했습니다.

수급권 장애인 후보에게 기탁금 요구

이번 공천의 '깜짝 후보'는 정하균 한국척수장애인협회장입니다. 정 회장은 친박연대 비례대표 6번을 받아 국회 진출을 꿈꿀 수 있게 됐는데요. 친박연대의 비례대표 선출 과정이 전혀 공개되지 않아서 정씨의 공천은 예상을 못했던 일이었습니다.

가장 먼저 공천이 확정된 사람은 민주노동당 비례대표 1번 곽정숙 전 한국여성장애인연합 상임대표와 진보신당 비례대표 1번 박영희 전 장애여성공감 대표입니다.

정하균 회장 친박연대 비례 6번

친박연대, 장애인 비례대표 나올 지 주목

여러 여론조사 결과를 분석해 각 후보들의 당선 가능성을 점쳐보면, 먼저 당선 확실권에 든 인물들은 박은수, 임두성, 이정선, 곽정숙 후보 등 4명입니다. 또한 당선이 거의 희박한 인물은 이예자, 강윤희 후보 등 2명입니다.

그러면 정하균 후보와 박영희 후보만 남게 되는데요.

28일 오후 발표된 CBS와 리얼미터의 여론조사 결과, 친박연대가 7.1%, 진보신당이 4.6%, 민주노동당이 3.8%의 지지율을 기록했습니다. 이 조사결과에 따르면 박영희 후보의 당선도 확실한 상황입니다. 의석을 할당받을 자격이 되려면 정당투표에서 3%이상을 득표하거나, 지역구후보투표에서 5석이상의 의석을 차지하면 됩니다.

정하균 후보의 경우 조금만 더 친박연대의 지지율이 상승한다면 당선이 내다볼 수 있게 됐습니다. 친박연대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타고 있기 때문에 그 기대가 허황된 것이 절대 아닙니다.

결과적으로 이번 총선에서 친박연대와 진보신당이 선전한다면, 장애인계는 비례대표에서만 6석을 얻게 되는 것입니다. 지난 17대 총선에서 2석밖에 없었던 것에 비하면 장족의 발전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친박연대 지지율 7.1% 기록…최대 변수

지난 25일 열린 제18대 총선 매니페스토 장애인정책토론회에 참석한 근육장애인협회 정영만 기획실장이 근육장애인 정책과제를 발표하고 있다. ⓒ에이블뉴스

이제 지역구를 정리해보겠습니다. 지역구에 출마한 장애인 후보는 총 6명입니다. 먼저 통합민주당에서는 구명회(49·남)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경남지소장이 경남 창원을에 도전장을 냈습니다. 유일한 통합민주당 지역구 장애인 후보입니다.

한나라당은 2명입니다. 먼저 현역 국회의원인 심재철 의원이 안양동안을에서 3선을 노리고 있고, 한나라당 중앙장애인위원장 출신 윤석용씨는 4년 전의 고배를 설욕하겠다는 각오로 서울 강동을에 다시 출마했습니다.

통합민주당에서 공천을 받지 못해 자유선진당으로 당적을 옮기는 우여곡절 끝에 공천을 받은 이상민(50·남) 현역 의원은 대전유성구에서 재선을 노리고 있습니다.

한나라당 공천을 신청했다가 탈락해 분신까지 시도했던 허점도(47·남) 김해시장애인총연합회장은 친박연대에 합류해 경남 김해갑 후보로 등록하고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구요,

마지막으로 진보신당 송정문(35·여) 경남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 대표가 마산을에 출사표를 던졌는데요. 송 후보는 지역구 후보 중 유일하게 휠체어를 타는 중증장애인이자 여성이어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지역구 후보들의 당선 전망은 워낙에 경쟁이 치열하게 변수가 많아서 깊이 들어가지는 않겠습니다만, 심재철, 윤석용, 이상민 후보의 경우 당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향후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해서 각 후보별로 보도를 하겠습니다.

비례대표와 지역구를 모두 종합하면 제18대 국회에서는 장애인 국회의원이 9명까지 내다볼 수 있는 상황입니다.

총선 장애인 후보자 14명 신상정보

18대 총선 장애인 후보 14명 출사표

애독자 여러분! 각 정당의 공약은 모두 살펴보셨습니까? 에이블뉴스 편집국에서 각 정당을 뒤져서 공약을 모두 찾아서 정리했습니다. 꼭 살펴보시고, 정당을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각 정당의 공약을 보니 하나 긍정적인 점은 장애인연금제 도입에 대해 거의 모든 정당이 약속했다는 점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본지가 더 자세히 보도하겠습니다.

친박연대 총선 장애인공약 전문

민주노동당 총선 장애인공약 전문

한나라당 총선 장애인공약 전문

진보신당 총선 장애인공약 전문

자유선진당 총선 장애인공약 전문

마지막으로 한 가지 얘기만 더 해보겠습니다. 지난 주 주간브리핑 때도 언급했던 장애인야학 지원문제입니다. 교육부와 전국장애인야학협의회가 타결점을 찾았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장애인야학 등 장애인평생교육시설을 평생교육법이 아닌 별도의 운영계획에 따라 지원하겠다고 교육과학기술부가 방침을 세웠고, 이를 전국장애인야학협의회가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힘에 따라 장애인야학 지원 논란이 일단락된 것입니다.

이에 따라서 앞으로 장애인야학 등 장애인평생교육시설들은 평생교육법이 정한 지원규정을 따르지 않고, 교육부가 차후 별도로 마련하는 지침이나 운영계획에 따라 지원을 받게 될 전망입니다.

교육부는 앞으로 지원규모나 시기에 대해서 장애인야학들과 긴밀히 상의해서 더 이상 혼란이 없도록 해야한다는 것이 장애인계의 입장입니다. 매주 밝은 뉴스만 전해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소 기자는 이만 물러갑니다. 즐거운 주말 되세요.

전국 장애인야학 지원방법 찾았다

“조례 제정해 장애인야학 지원하라”

인천지역 장애인야학들은 27일 기자회견을 열어 인천광역시 차원의 별도의 장애인야학지원계획을 수립해 줄 것을 촉구했다. ⓒ에이블뉴스

저작권자 © 에이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