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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수·홍준표·정두언·나경원의 그 약속

양경자 이사장 퇴진 문제 해결 약속 이행해야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10-07-23 21:05:12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양경자 이사장 사태가 파국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직원 일동의 성명서에서 이어 발표된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직원 노조인 노동부유관기관노동조합 한국장애인고용공단지부의 성명서가 장애인계를 발칵 뒤집어놓았습니다. 발빠르게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가 반박 성명서를 내서 강력하게 비판했습니다.

한 주를 마무리하는 시점, 또 다시 양경자 이사장 사태를 언급하지 않을 수 없게 됐습니다. 현재 장애인계의 입장은 명확합니다. 양경자씨가 자진 사퇴를 하라는 것입니다. 이러한 뜻을 보여주기 위해서 장애인고용공단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는 오는 9월 열릴 예정인 제27회 전국장애인기능경기대회를 보이콧하겠다고 공식 선언했습니다. 또 한 번 장애인들의 명확한 의지를 천명한 것입니다.

이러한 가운데 현재 장애인계에서는 한 번 기회를 주자는 주장도 간간이 나오고 있고, 이번 사태를 주요하게 보도하고 있는 에이블뉴스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드러내기도 합니다. 하지만 간과하지 말아야할 점은 역사상 이례적으로 현 사태에 대해서 장애인단체들이 한 목소리로 대응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현재 장애인단체들의 행동은 매우 일관될 뿐만 아니라 의지도 매우 결연합니다.

장애인단체들은 양경자 이사장의 기습 취임식에 분개해 양경자 이사장을 직접 찾아가 스스로 사퇴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이어서 국회 앞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장애인집회를 개최했습니다. 그리고는 그 자리에서 명확하게 정권에 요구했습니다. 낙하산 인사를 반대한다고 말입니다. 이번 사태와 관련한 주요 인물 자택과 사무실 인근에서는 지속적으로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주요 장애인단체장들은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이사에서 사퇴했습니다. 한국지체장애인협회는 행동강령을 만들어서 일사불란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은 패러디 동영상을 제작해 양경자 이사장 인사의 문제점을 꼬집었습니다. 비대위는 양경자 이사장의 자격 부족을 세세히 적은 성명서를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예정했던 대로 전국장애인기능경기대회 보이콧을 공식 선언했습니다. 이번 대회에 출전할 선수들에게 호소문을 통해 안타깝지만 전국장애인기능경기대회에 출전해서는 안 되는 이유들을 밝혔습니다.

양경자 이사장 사퇴를 촉구하고 있는 이들은 장애인단체들만이 아닙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여야를 막론하고 양경자 이사장의 자질 부족을 언급했습니다. 지난 주간브리핑에서도 언급했지만, 한나라당 이범관 의원의 "그러면 차라리 여기 나오지 마쇼!"라는 호통은 도대체 어떻게 설명해야 합니까? 한나라당 국회의원이 얼마나 답답했으면 그렇게 말을 했겠습니까.

여당의 실세들로 검증을 받은 안상수 대표최고위원, 홍준표 최고위원, 정두언 최고위원, 나경원 최고위원도 잘못된 인사라고 하나같이 문제 해결을 약속했습니다. 이들은 한나라당 전당대회에서 1, 2, 3, 4위를 차지했습니다.

“당 대표가 되면 대통령과의 면담을 통해 공단(양경자) 문제 해결을 위한 담판을 지을 것이다.”(안상수 한나라당 대표최고위원)

“낙하산도 자격이 있는 사람이 타야 하는데 자격 없는 사람이 왔다. 잘못된 것은 꼭 바로 잡겠다.”(홍준표 한나라당 최고위원)

“너무나 잘못된 일이기 때문에 참 부끄럽다. 당대표의 선출 유무에 상관없이 바로잡도록 노력 하겠다.”(나경원 한나라당 최고위원)

“평소에 누님이라고 부를 정도로 양경자 이사장과 가깝지만 나는 예스(YES) 노(NO)와 공·사가 분명한 사람이다. 전당대회와 상관없이 잘못된 것은 바로 잡겠다.”(정두언 한나라당 최고위원)


이러한 장애인단체들의 모습을, 여권 실세들의 발언을 보도하지 않는다면 이것이 이상한 것입니다. 에이블뉴스는 장애인 곁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대안언론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에이블뉴스는 에이블뉴스를 비판한다고 해서 그 댓글을 절대 삭제하지 않습니다. 댓글란에서 밝히고 있듯이 인신공격, 비방, 욕설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내용이거나 장애인 차별적인 댓글에 대해서만 삭제 여부에 대해서 신중히 결정할 뿐입니다.

그리고 에이블뉴스는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임원추천위원회 심사과정에서 특정 심사위원이 양경자 이사장에게만 터무니없이 후한 점수를 주고, 심사위원장은 시각장애인은 안 된다는 장애인 차별적인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는 점과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의 간부급 관계자가 심사위원들에게 양경자 이사장을 잘 봐달라고 요청했다는 내용과 관련해서도 보도한 바 있습니다.

장애인들이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이사장 자리에 장애인이 와야 한다고 요구하는 것은 단지 생물학적인 요구만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만약 장애인감수성이 없는 자격이 없는 장애인 당사자가 그 자리에 온다면 그 인물도 분명 비판의 대상이 될 것입니다. 오히려 장애인 발전에 큰 기여를 해온 비장애인이 임명됐다면 이렇게 장애인들의 반발이 거세지 않았을 것입니다.

양경자 이사장이 한때 장애인문제에 관심이 있었다는 사실 갖고는 장애인들은 부족하다고 말합니다. 비대위에서 발표한 성명서는 조목조목 양경자 이사장의 전문성의 실체를 밝히고 있습니다. 장애인들이 이렇게까지 반발을 하는 것은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이사장이 해야 할 역할이 너무 크기 때문입니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이사장에 대한 장애인들의 기대도 크기 때문입니다.

양경자 이사장의 여권 내 파워도 그리 크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나라당 최고 실세로 확인된 이들이 하나 같이 사퇴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 이를 말해줍니다. 한나라당 실세들이 거부하는 양경자 이사장인 것입니다. 한편 자유선진당 이상민 국회의원도 두 차례나 공식적으로 양경자 이사장의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양경자는 낙하산의 위력만 믿고 장애인을 기만하고 아집에 사로잡혀 현 정부에도 부담과 누를 이미 끼치고 있다. 약정 계약을 했으니 장애인들의 의사에 무관하게 자신이 피를 빨아먹고 나가겠다고 한다. 우리는 우리의 권리를 합당하게 찾으려는 것이고, 불이익과 손실이 두려워 비겁하게 물러서지 않을 것이다.”(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 7월 23일자 성명)

장애인감수성이 부족하고 파워도 부족한 이사장에게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을 맡길 수 없다는 것이 현재 장애인들의 입장인 것입니다. 현재 장애인단체들의 결언한 의지대로라면 전국장애인기능경기대회의 파행이 불 보듯 뻔합니다. 9월 정기국회에서 국회의원들이 이번 사태를 그냥 넘어가지 않을 것입니다. 사태가 장기화된다면, 내년에 열릴 제8회 국제장애인기능올림픽대회의 파행도 우려됩니다.

이제 한 사람만의 선택이 남아 있을 뿐입니다. 진정 장애인 발전을 원한다면 결단을 내려야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안상수, 홍준표, 나경원, 정두언 한나라당 최고위원들이 약속한대로 행동하는 것만이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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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섭 기자 (sojjang@abl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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