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이하 공단)에서 체계적인 장애인의 직업능력개발훈련을 실시한지 10여년을 지나면서 사회환경 및 직업환경 또한 변화의 변화를 거듭하였고 이러한 변화는 공단 직업능력개발훈련에 대한 기대와 욕구로서 표출되어 왔다.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한 일환으로 공단은 2004년 대전직업전문학교에서의 시범운영을 거쳐, 올해부터는 기존의 단편적 기능훈련 중심의 직업전문학교를 복합적 기능을 수행하는 직업능력개발센터로 개편하여 운영한다.

센터로 개편되면서 무엇보다 강조되는 면은 사회 및 직업 환경변화에 따라 달라진 장애인의 다양한 서비스 욕구에 부응하는 지역중심 센터로 기능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 보다 전문화된 직업능력평가 시스템을 통하여 장애의 유형 및 능력에 따른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직접 취업이 어려운 중증장애인을 위한 프로그램들이 개설되었고 고학력 또는 경증 장애인에 대한 기능훈련과 인문사회계열 훈련과정들이 강화되었다.

그밖에도 직업능력개발센터에서는 그동안 우리 공단지사와 본부에서 실시하던 공공·민간 직업훈련기관에 대한 훈련비용 지원과 더불어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지원, 기관운영평가에 이르기까지 전담하면서 명실공히 지역사회 장애인직업능력개발을 총괄하는 기관으로서 거듭나게 된다. 이미 대전직업능력센터의 경우 대전, 충남, 충북, 강원지역의 장애인과 훈련기관을 대상으로 실질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기존의 직업훈련체계는 장애인의 선호와 산업분포를 고려하여 훈련분야(직종)를 고정적으로 정하여 훈련시키는 시스템이었다. 그러나 개편된 센터에서는 산업사회의 변화와 기업의 요구에 따라 가변적으로 훈련분야(직종)를 계획하여 적정 장애인을 대상으로 훈련하여 당초 기업과 약속된 직무로 배치하는 게릴라성 시스템으로 변화하였다.

또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평가를 실시하며 중증장애인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하게 되는데 정신지체인을 비롯하여, 발달장애, 지체장애, 뇌병변, 시각장애 등 직접취업이 어려운 중증의 장애인에게 다양한 직종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 과정에서 센터내 전문인력, 장애인 본인과 가족들로 구성된 팀을 구성하여 이들에게 종합적인 서비스를 지원하고 체계적인 현장실습 훈련을 통해 장애인들이 작업능력과 함께 직업인으로서 갖추어야 할 기본적인 생활태도까지 향상시킬 수 있도록 한다. 이처럼 달라진 센터의 기능을 십분 활용하여 중증장애인 고용 확대를 유도하게 된다.

그동안 단순 기능인력 양성에 치우쳤던 공단의 직업능력개발사업의 역할과 기능이 전면 개편되었다. 이제 직업을 가지고자 하는 장애인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복합 서비스 기능을 가진 곳으로, 생애에 걸쳐 체계적인 장애인 직업능력개발을 하는 전문기관으로서 변모하게 된 것이다.

2004년 새롭게 시도되었던 공단과 대전직업능력개발센터의 작은 움직임이 을유년 새해를 맞이하여 공단 직업능력개발센터의 역할정립에 기여하고 또한 각 지역 권역별 센터가 지역 장애인관련기관의 중심 역할을 충분히 수행하여 우리나라 장애인직업능력개발사업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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