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척수장애인협회 정하균 회장 <에이블뉴스>

키워드로 빌어본 새해소망-줄기세포

줄기세포(stem cell)!

이 얼마나 설레는 말인가?

줄기세포는 만능세포로서 어떤 장기나 신경으로 분화(differentiate)가 가능하다고 하니 우리 같은 희귀, 난치병으로 하루하루 마지못해서 사는 장애인들로서는 구세주 같은 말이다.

척수에 손상을 입고 하루아침에 몸을 못 움직이고, 감각도 모르는 신세가 되어 의사들의 전능(?)하신 치료만 기다리다 “더 이상의 진전은 없을 테니 그대로의 삶을 설계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앞으로 의학이 발달하겠지만 치료의 길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의료 보장구의 발달로 좀더 나은 생활은 가능할것이다” 이런 사형(?)선고를 받고 살아오다 ‘줄기세포(stem cell)’라는 말이 회자되니 이 얼마나 설레지 않겠는가?

더구나 우리나라의 황우석 서울대 교수의 ‘인간배아복제줄기세포 세계최초로 추출 성공’소식에 가일층 설레게 됐다. 이제 우리도 희망이 있구나! 발바닥에 흙을 묻힐 날이….

그러나 아직은 아니다! 아직도 넘고 건너야할 산과 강이 많기 때문이다. 그 산과 강을 메우고 깎아서 대로가 되기를 희망하는 것이다.

줄기세포(stem cell)에는 크게 ‘배아복제줄기세포와 성체줄기세포로 구분할 수 있고 성체줄기세포는 골수줄기세포와 제대혈줄기세포로 나눌 수 있는데 서로의 장단점을 보완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

배아복제줄기세포는 윤리적 측면에 저항을 받아 연구가 주춤했으나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법률’의 통과로 해결 됐고 곧 영장류의 실험을 거쳐 혹, 예기치 못한 부작용을 점검하고 그후 임상실험에 들어갈 예정이다.

제대혈줄기세포는 임상에 들어갔으나 분화력의 차이와 시술방방법상의 차이로 좀더 검증을 거쳐야 할 것 같다. 부작용은 적을 수 있으나 분화력이 약하다는 단점이 있다. 척수신경재생이 성공하면 다른 질병도 해결 된다니 다른 장애인들도 희망의 끝자락을 잡고 있어야 할 것이다.

자! 이젠 꿈을 꿔도 좋다! 그리고 그날까지 자기 관리를 철저히 하며….

검은 고양이, 흰 고양이의 활약을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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