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사업에 대한 일반적인 이해를 논하려고 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전동휠체어 배분 과정을 개선해야 할 필요성이 충분히 있음을 인정하기 바라는 것이다.

기자회견에서 말한 것처럼 업체선정에 잘못은 없었다고 하지만 잘못이 있고 없고 간에

업체 선정을 공정하게 한다고하는 과정자체는 생략되어도 되는 것이다. 모금회가 앞장서서 전동휠체어 배분사업을 시작할 초기단계에서부터 휠체어선택은 장애인들 스스로하게 했어야 하는 것이다.

맞춤휠체어로, 장애인 자신들이 자신의 몸에 맞게 휠체어를 맞추도록 유도하고 맞춘다음 그 대금이 천차만별로 산출된다해도 인정했어야 하는 것이다. 모금회 직원들 중에는 장애인사업에 종사했던 인물들이 많이 참여하고 있는 듯 한데 적어도 장애인의 생활용품이 되다시피한 휠체어에 대한 더 많은 정보를 가졌어야 했다.

2002년 7월 일본의 자립생활센터를 방문할 기회가 있었는데 외출하는 중증장애인 모두가 전동휠체어를 이용하고 있었다. 94년 방문과 96년 방문 때와는 너무도 달랐다. 전동휠체어의 보급률이 빠르게 확산되었다. 94년에는 리프트 장착차량을 보기 어려웠는데 전동휠체어의 장거리 이동용으로 리프트장착차량의 수가 엄청나게 늘어난 것을 보았다.

큰 것, 작은 것, 휠체어의 모양 또한 다양했다. 빨간것, 파란것, 노란것 색깔도 다양했다. 그 곳 장애인들의 전동휠체어는 장애인의 몸을 재고 몸에 맞는 휠체어를 갖도록 배려하는 그런 모습을 우리나라에서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장애인당사자들이 자신의 몸에 맞는 휠체어를 가질 수 있도록 배려하는 자세를 가져야한다. 성금의 배분은 업체를 우선해서 하는 것이 아닌 휠체어를 사용하는 사용자를 배려한 배분이어야 한다.

그리고 전동휠체어의 장거리이용 수단으로 리프트 장착차량을 더많이 보급하는 것이 그들을 위해 모금회가 할 일이다.

*박제완 기자는 에이블뉴스 누구나기자로 1993년부터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 장애인직업생활상담원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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