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인가 신문을 보면서 정치면과 복지부문에 눈길이 가지지 않는 나를 발견한다. 이미 먼 수년 전에 써놓은 글을 여기저기에서 짜깁기하여 또 그때 그때의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편집하여 마치 새로운 것 인양 당당히 내보이곤 한다

이제 며칠 있으면 총선 선거일이다 .그들만의 잔치가 시작되려고 하는 것이다. 여기저기에서 쏟아놓는 각 정당의 복지 정책을 보면 금방이라도 우리나라가 복지의 최고 선진국이 될 것 같은 착각이 든다.

작금의 각 정당에서 새로운 안으로 내놓은 것 중 하나가 장애인의 비례대표공천인 것 같다. 실상 이것도 여러수를 노린 자의반 타의반이지만 말이다. 또한 이것 역시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 기존에 이미 행하여져 왔던 일이다.

그럼 왜 그들이 장애인에게 공천을 주고 자리를 주는 그 긍극적 이유가 무엇인지를 알아야 할 것이다. 진정 그 뜻이 장애인을 이용한 대외 홍보용으로 이용하고자 하려는 마음이 추호도 없는지, 그들이 진정 장애인 문제를 심도 있게 생각하고 있는지 그래서 그 아픔을 살피고자 하는 마음이 있는지 아니면 자신들의 외양을 꾸미기 위한 단순한 치장물 로 여기고 있는지 그 진의를 잘 파악 하여야 할 것이다.

장애인을 국회로 진출시키어 우리가 바라는 희망과 요구를 수용시키는 것도 심히 중요하지만 그 진출한 장애인을 그 정당에서 어떤 위치를 부여하는지 실제적으로 어떤 복지정책을 발의시켜 어떤 방향으로 추진하는지 아니면 단지 모양을 위한 것인지 주시하여야 할 것이다.

그들의 모양을 위한 치장물로 여기고 또 그렇게 될 뿐이라면 차라리 그 참여는 장애인의 권익을 위해 손과 발, 몸으로 부딪치며 힘쓰시는 많은 이들에게 또한번 아픔과 허탈감을 느끼게하는 것이다. 그런 점에 비추어보면 민주 노동당의 비례대표공천을 거부하신 박경석 선생님의 그 깊은 뜻에 공감과 아울러 존경심을 표하고자 한다.

진정 장애인들이 바라는 것은 온갖 미사여구로 기안된 정책 그 문귀가 아니라 이 시점에서 장애인의 고충이 무엇이며 또한 그들이 요구하는 목소리를 들으려는 위정자들의 마음이며 또한 현실적으로 시행할 수 있는 정책의 마련이며 또 그 기반으로 소외된 장애인의 대한 진정한 배려심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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