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장애인들의 고용과 사회생활에 대해서 우리사회의 인식은 아직도 냉소적이고 싸늘하다는 표현이 맞을 것 같다.

그렇지만 이런 편견과 선입견을 깨뜨리고 정신장애인들의 사회생활, 직업생활을 유도하기 위하여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 정신보건센터 그리고 사회복귀시설 등 정신장애인들과 관련된 여러 기관에서 노력한 결과 상당부분 나아졌다고 하지만 아직은 가야할 길이 많이 남은 것 같다.

정신장애인들의 직장생활에 있어서 오랜 기간동안 치료관계로 직업의 이해가 부족한 관계로 치료 후 취업을 해도 주로 단순 업무에 그치고 있는 것이 또한 현실이다. 정신장애인들의 다양한 직업 기회를 제한하는 것 또한 사회적분위기가 한 몫하고 있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다.

그렇지만 정신장애인의 직업재활 관련 연구보고서 및 세미나에서 보면 정신장애인들의 직업욕구를 보면 기술을 익혀 더 나은 직장에 취업을 원하며 설혹 단순 업무로 취업을 하더라도 기능을 가지고 있으면 재활에도 상당한 효과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그렇지만 정신장애인들에게 직업교육을 제공하는 기관은 많지 않고 교육기간동안 거의 개인별로 관리가 어려운 실정이다.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 산하 일산직업능력개발센터에서는 수도권지역의 정신장애인들의 다양한 직업영역을 확대하여 취업기회를 제공하고자 유관기관과 수차례의 간담회를 개최하였고 이들 기관과의 연계를 통해 훈련생 추천을 받아 2006년도 하반기부터 직업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직업훈련을 통해서 기능을 습득하여 단순 업무보다 기능인으로 사회에 진출하는 것이 사회적 편견과 고용의 편견을 깨뜨리는 첫 걸음이라 여긴다.

일산센터에서는 먼저 정신장애인들을 대상으로 직업탐색프로그램을 통하여 다양한 직종의 직업군을 경험하게 하였으며 이후 평가를 통하여 본인의 적성에 맞는 직업교육을 선택하도록 하여 현재 5명의 정신장애인들이 귀금속공예, 디자인, 인쇄, 전자직종 등 다양한 직종에서 직업훈련을 받고 있다.

처음에는 정신장애인들이 어려운 직업교육과 단체생활, 통제된 시간 계획을 따라오기 어렵다고 여겼지만 본인들이 선택한 직종에서 재미있고 성실하게 교육과정을 나름대로 열심히 소화하는 것을 보면서 교육 수료후 취업하는 것도 어려운 일은 아닐 것이라는 희망이 보이고 이들이 향후 선구자적 역할을 담당하여 더 많은 정신장애인들이 직업훈련을 받는 모범이 될 것이다.

이러한 희망을 가지고 일산센터에서는 2007년에도 더 많은 정신장애인들이 직업훈련을 받을 수 있도록 하여 정신장애인들이 직업훈련을 통해 더욱 더 다양한 취업기회를 가져 기능인으로서 사회진출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정신장애인들에 대한 고용의 편견을 없애는데 일조하길 바라는 마음이다.

*이글은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 일산직업능력개발센터 임창규 재활상담팀장님이 보내오신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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