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광역시 울주군에 있는 한 경로당을 찾은 시각장애인(안마재활교육과정의 수련생)들이 안마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박경태

85세인 이복숙 할머니는 허리와 어깨의 통증이 심해 얼마 전 병원을 찾았지만, 병원에서는 아무 이상이 없다는 결과만 나왔다.

이런 불편한 몸으로 경로당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이 할머니를 위해 시각 장애인 안마사들이 경로당을 찾았다.

'할머니 어디가 제일 많이 편찮으세요?'

안마사들의 정성스런 손길에 어르신들의 일그러진 얼굴이 환하게 펴졌다. 이들 안마봉사활동을 하는 사람들은 자신도 앞을 보지 못하는 시각장애인들로 현재 재활과정(안마교육)2년차로 매주 수요일 오후시간을 이용해 관내(울산시내)노인복지시설 및 소외시설을 찾아 안마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이들을 지도하고 있는 교사 윤봉구씨는 봉사활동이 보다 따뜻한 세상을 만드는데 도움이 될 것이며, 동시에 안마교육과정의 학생들에게는 보다 많은 임상경험의 기회를 제공해 이들이 수료 후 바로 사회에서 창업 및 자립생활을 동시에 배양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김우조(60) 수련생은 본 과정을 통해 시각장애로 위축된 자신의 과거의 삶을 살았던 지난 수년을 후회한다며 이런 보람있는 봉사활동을 할 수 있는 것이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대한안마사협회 울산지부장인 황만기(51)씨는 이들의 봉사활동과 더불어 안마사들이 시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대대적인 안마봉사활동을 전개하여 울산시민들의 사랑을 받기 위한 노력을 계속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시각장애인들에게는 봉사를 받는 대상에서 봉사활동을 하는 주체로 인식전환의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울산광역시도 사회단체 보조금을 안마봉사활동에 지원하여 큰 힘을 더해주고 있다.

*이 글은 대한안마사협회 울산지부 사무국장 박경태씨가 보내온 기고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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