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를 떠나기 전 함께 페어팀의 기념촬영. ⓒ이대관

한국장애인재활협회와 신한금융그룹이 주관하는 ‘장애청년드림팀 6대륙에 도전하다’, 페어(Find Advance in Industrial Revolution)팀이 지난 8월 13일부터 10박 11일간 ‘4차 산업혁명과 장애인 복지’ 라는 주제로 미국 시애틀과 샌프란시스코의 실리콘 밸리에 연수를 다녀왔다. 연수 내용을 연재한다.

본격적인 연수에 앞서 주제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던 때, 연수 주제인 ‘4차 산업혁명’이 무엇인지와 ‘4차 산업혁명’이 ‘장애인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조사했다.

미국 시애틀과 실리콘밸리로 떠나기 전 진행한 사전 연수 조사 때, 페어 팀은 ‘4차 산업혁명’과 ‘장애인 복지’라는 거대한 주제에 막연함을 느끼기도 했고 실제로 조사하는 과정에서 4차 산업혁명과 장애인 복지를 연결 짓기 어려워하기도 했다.

왜 페어 팀은 사전 연수를 준비할 때 어려움을 겪었을까? 이에 대한 해답은 미국 연수에서 많은 기관을 방문하고 서로의 생각을 정리하면서 발견할 수 있었다. 연수 이후 페어 팀은 입을 모아 “4차 산업혁명은 이미 우리가 알고 있는 기술들”이라고 정의했다.

그렇다면 4차 산업혁명은 단순히 우리들이 이미 알고 있는 기술들의 집합체를 의미하는 것일까? 만약 4차 산업혁명이 기술들의 집합체만을 의미하는 것이라면, 페어 팀의 연수 주제는 “4차 산업혁명과 보조 기기”에 그쳤을 것이다.

페어 팀은 4차 산업혁명은 기술들의 집합체를 넘어서서 기술들이 불러올 사회적 변화까지 의미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그러나 4차 산업혁명이 ‘장애인’의 삶에만 지대한 변화를 일으키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에 모두 고개를 끄덕였다.

페어 팀이 방문한 아마존(Amazon),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애플(Apple), 구글(Google), 페이스북(Facebook), Santa Cruz University 등 많은 기관에서 기술의 발전은 꼭 누군가를 위한 것이 아니라 결국 모두를 위한 것이라고 의견을 내놓았다.

실제로 자율 주행 자동차를 ‘시각장애인’을 위해서만 개발된 것은 아니다. 다만 시각장애인도 장애에 구애 받지 않고 운전을 하고 돌아다닐 수 있게 된 것이다. 즉 불편을 겪는 누군가를 위해 개발된 것이 아니라 모두의 편의를 위해 개발된 것이 곧 시각장애인의 삶에도 큰 도움을 주게 된 것이다.

한국은 4차 산업혁명으로 ‘장애인’들의 삶에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물론 우리의 이러한 예측이 틀렸다고 단언하기는 이르지만 4차 산업혁명의 모두를 조망하기에 협소한 시각임은 분명하다.

4차 산업혁명은 장애인의 삶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이 물결은 사회 전반에 걸쳐 누군가가 아닌 모두를 향한 여러 크고 작은 변화들을 낳을 것이다. 그 변화의 조류 안에 ‘모두’가 있기 위해서 우리는 4차 산업혁명이 어떻게 우리 사회에 잘 녹아들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

*이 글은 ‘2017 장애청년드림팀 6대륙에 도전하다’, 페어팀이 보내왔습니다. 에이블뉴스는 언제나 애독자 여러분들의 기고를 환영합니다. 에이블뉴스 회원 가입을 하고, 취재팀(02-792-7166)으로 전화연락을 주시면 직접 글을 등록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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