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를 보여주는 사람들’은 농청소년들의 정체성과 교육을 위해 10년간 농학생들과 함께 해 온 비영리 단체이다.

우리 사회의 주류화 된 음성언어 중심, 청각적인 정보 중심의 교육이 아니라 수어 중심, 시각적인 정보 중심의 교육을 통해 농청소년들의 긍정적인 자아상 확립과 확고한 농정체성 확립에 큰 영향을 끼치는 농사회에 꼭 필요한 단체이기도 하다.

10년의 경험을 쌓아온 ‘소리를 보여주는 사람들’이 그동안의 경험과 연구를 기반으로 농학생을 위한 대안학교를 설립하고 문을 열게 되었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소리를 보여주는 사람들’의 교육철학 및 교육과정을 소개하고 2017년도 신·편입생을 모집하기 위해 지난해 9월 24일에는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10월 8일에는 대전 예람인재교육센터에서 농학생과 부모님을 초대하여 설명회를 개최하였다.

공동육아 및 대안학교에 대해 관심 있는 부모님들이 설명회에 많이 참여하였으며 ‘소리를 보여주는 사람들’이 모집인원 정수를 10명으로 계획하고 준비하였는데 입학을 희망하는 학생이 30여명을 넘겨 오히려 고민을 안게 되었다고 한다.

그간 ‘소리를 보여주는 사람들’이 일궈 온 농교육에 대한 철학과 가치가 우리 사회에서 높이 평가 받아 마땅하며 공교육 현장에서도 이루지 못한 농교육이 지향해야 할 방향성을 지켜가며 지난 10년간 ‘소리를 보여주는 사람들’을 설립하고 이끌어 온 김주희 대표에게 지면을 빌어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바이다.

‘소리를 보여주는 사람들’이 지향하는 농정체성을 중심으로 한 공동육아 어린이집과 대안학교의 첫 출발을 응원하며 그 발걸음들이 쌓여 건강한 철학과 가치가 존재하는 농사회의 미래를 꿈꿔본다.

*이 글은 한국농아인협회 전 사무처장 이미혜 님이 보내온 글입니다. 에이블뉴스는 언제나 애독자 여러분들의 기고를 환영합니다. 에이블뉴스 회원 가입을 하고, 편집국(02-792-7166)으로 전화연락을 주시면 직접 글을 등록할 수 있도록 기고 회원 등록을 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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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혜 칼럼리스트
한국농아인협회 사무처장으로 근무했다. 칼럼을 통해서 한국수어를 제 1언어로 사용하는 농인들이 일상적인 삶속에서 겪게 되는 문제 또는 농인 관련 이슈에 대한 정책 및 입장을 제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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