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 20일은 제42회 장애인의 날이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세 번째 맞이하게 된다. 그동안 모든 국민이 힘들었지만 장애인들이 겪은 고통은 더 클 수밖에 없었다.

발달장애인은 인지적 기능의 장애로 인해 일상생활이나 사회생활에 어려움을 겪는다. 학령기까지는 특수교육의 체계적 지원을 받지만 학령기 이후 사회 적응에는 큰 어려움이 있다. 이 시기에 이들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이 매우 필요하다.

발달장애인 관련 현황은 다른 장애 유형과는 다른 몇 가지 특징을 보인다. 전체 장애인구 비중의 증가가 정체를 보이는 반면 발달장애인의 비중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장애인구가 전체적으로 고령화 추세에 있는 반면에 발달장애인은 30대 이하 구직연령대의 비중이 66.3%로 압도적으로 높다. 그럼에도 전체 장애인고용률이 34.6%인데 비해 발달장애인 고용률은 28%로 낮다. 이러한 상황은 발달장애인에 대한 고용서비스가 절실함을 보여준다.

이러한 발달장애인의 고용을 전문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산하에 발달장애인훈련센터가 설립됐다. 2016년 서울발달장애인훈련센터 개소를 시작으로 현재 전국 각 시·도에 19곳이 운영되고 있다.

발달장애인훈련센터에서는 학령기인 고등학교 시기부터 고용서비스를 제공한다. 학생들에게는 직업 흥미와 적성을 발견할 수 있도록 직업체험 과정을 지원한다. 졸업을 앞둔 시기부터는 직업역량을 갖추어 취업에 성공하도록 직업훈련 과정을 지원한다.

충북발달장애인훈련센터는 2019년 11월에 개소하여 2020년부터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했다. 다양한 직업을 체험할 수 있는 10개의 직업체험관과 최신의 훈련 시설을 갖추어 쾌적하고 우수한 환경에서 서비스를 받도록 하고 있다.

센터 직업체험관의 경우 직업체험과 사업장이 연계될 수 있도록 지역 사업체들이 참여하고 있다. 특히 대기업이 설립한 자회사형 표준사업장 3곳이 참여하여 발달장애인들이 보다 양질의 일자리로 취업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센터에서는 직업준비도가 낮아 즉시 직업훈련에 참여하기 어려운 발달장애인들에게 기초 직업준비과정을 지원하여 훈련으로 전환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직업훈련 준비과정에 참여 기회를 확대하여 훈련을 희망하는 모든 발달장애인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이들에게 원활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충청북도특수교육원, 충북보건과학대학교, 충북대학교병원 행동발달증진센터 등 유관기관들과 협력하여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최고의 복지는 고용이라고 한다. 이것은 발달장애인에게는 더욱 절실한 것이다. 올해도 발달장애인들이 발달장애인훈련센터를 통해 그들이 희망하는 미래를 열어 가기를 바란다.

*이 글은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충북발달장애인훈련센터 김진환 센터장이 보내온 글입니다. 에이블뉴스는 언제나 애독자 여러분들의 기고를 환영합니다. 에이블뉴스 회원 가입을 하고, 편집국(02-792-7166)으로 전화연락을 주시면 직접 글을 등록할 수 있도록 기고 회원 등록을 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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