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린 시절에 매우 낮은 자신감을 가지고 있었다. 심한 뇌병변장애를 가지고 있어 스스로 보행하는 것은 물론 음식 섭취, 옷 입고 벗기와 같은 기초적인 일상생활기술을 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일반적으로 뇌병변장애인들은 언어장애를 수반한다. 나 역시도 언어장애도 가지고 있어 다른 사람들과 의사소통조차도 잘 할 수 없었다. 이러한 신체적 조건은 다른 아이들에게 큰 열등감을 느끼게 하여 자신감이 매우 낮았다.

자신감은 특수학교에 입학하고부터 높아지기 시작했다. 선생님들로부터 글을 잘 쓴다는 칭찬을 들었기 때문이었다. 글을 잘 쓴다고 해주셨던 선생님들의 칭찬에 부응하기 위해 나는 글을 잘 쓰기 위해 매일 매일 습작을 하였고, 시인이 되었다.

선생님들의 칭찬들이 자신감을 가지게 했을 뿐만 아니라 삶도 달라지게 했던 것이었다. 이 때문에 교육에서 가장 중요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선생님들의 칭찬이다.

하버드대학교의 심리학과 교수이었던 로버트 로젠탈이 실험을 통하여 정립한 로젠탈 효과에서도, 선생님의 칭찬이 학생들의 학습 성과를 높아지는데 촉매제 역할을 한다고 밝히고 있다. 나의 경우도 여기에 속하는 한 사례일 것이다.

장애아동들에게는 자신감을 가지게 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 선생님뿐만이 아니라 가족들, 주변 사람들이 장애아동들에게 많은 칭찬을 해서 로젠탈 효과가 일어나게 해야 한다.

장애아동들에게서 로젠탈 효과가 일어나게 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자기충족예언을 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장애아들이 현재 가지고 있는 꿈들이 장래에는 반드시 이루어진다고 믿게 하는 것이 자기충족예언이다.

장애아동들도 노력하면 장래에 얼마든지 꿈을 이룰 수 있다는 자기충족예언을 할 수 있는 것만으로 매우 높은 자신감을 자지게 한다. 실제로 자기충족예언을 했던 대로 꿈을 이룰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다.

특수교육의 원리 중에 칭찬의 원리와 예언의 원리가 있다. 예언의 원리를 선생님들께서 장애학생들에게 꿈들을 이룰 미래를 계속 말해주면서 자신감을 높아지게 하는 것이다. 칭찬의 원리도 아무리 사소한 것도 선생님들이 칭찬해주면서 장애아동들의 자신감을 높아지게 한다는 점을 되짚어 보면, 자기충족예언과 로젠탈 효과가 매우 유용한 것을 알 수 있다.

*이 글은 전주에 사는 장애인 활동가 강민호 님이 보내온 글입니다. 에이블뉴스는 언제나 애독자 여러분들의 기고를 환영합니다. 에이블뉴스 회원 가입을 하고, 편집국(02-792-7166)으로 전화연락을 주시면 직접 글을 등록할 수 있도록 기고 회원 등록을 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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