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어느 코미디언이 “과거 있는 여자는 용서해도 못생긴 여자는 용서할 수 없다”라는 말을 하여 많은 여성들로부터 맹렬한 비난을 받던 게 생각난다. 그 코미디언, 할 말이 그렇게 없었을까?

이 말을 패러디하여 나는 이렇게 말한다. 과거 있는 여자도 용서할 수 있고 못생긴 여자도 용서할 수 있지만 친절하지 않은 여자는 용서할 수 없다.

예쁜 여자라 하면 2가지 부류(?)의 여자가 있다. 하나는 외모만 잘 생겨서 예쁜 여자이고 또 하나는 친절해서 예쁜 여자이다. 그런데 외모만 잘 생겨서 예쁜 여자는 매력이 없다. 눈이야 잠깐 즐거울 수 있겠지만 금세 질려버릴 것이다. 하지만 외모가 다소 잘 생기지 않았더라도 친절하다면, 그 친절이 상대방을 감동시킬 수 있다면 그녀의 외모는 전지현, 이효리보다 더 예뻐 보일 것이다. 남자들도 마찬가지다. 친절하다면 배영만도 배용준으로 보일 것이다.

이 세상에는 예쁜 사람들이 참으로 많다. 적어도 내가 만나는 사람들은 모두 예쁜 사람들이다. 물론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이들이야 손님에게 친절한 게 당연하고 마땅히 친절해야 하겠지만 그런 호스트와 게스트의 입장이 아니라도 나는 다니면서 예쁜 사람들을 많이 만난다.

엘리베이터를 탈 때 열림 버튼을 누르고 잠시 기다려주는 아가씨, 건물의 문 앞에서 문을 열고 잠시 기다려주는 청년, 신호등이 없는 건널목에서 좌우를 살펴 같이 건너 주는 아줌마, 또 뒤차가 빵빵대는데도 차를 멈추고는 건너가라 손짓을 해주는 운전자, 길가다 맞닥뜨린 턱 앞에서 난감해 하고 있을 때 어디선가 나타나 휠체어를 들어주는 군인, 육교로 건너야 하는데 엘리베이터가 고장이 나서 건너지 못하고 있을 때 대신 전화 걸어주고 사람이 올 때까지 같이 있어주려 하던 애 엄마 아빠 그리고 기타 등등…. 이렇게 맨날 전지현, 이효리, 배용준만 만나고 다니는 나는 참 행복한 사람이다.

끝으로 그동안 무늬(외모)만 예쁜 사람이었던 분들에게 한마디. 비싼 돈 드려가며 외모만 예뻐 보이려 애쓰지 말고 부디 내면을 아름답게 가꾸어 진정한 미인으로 거듭났으면 한다.

*이 글은 에이블뉴스 애독자 강병수님이 보내온 기고문입니다. 에이블뉴스는 언제나 애독자 여러분들의 기고를 환영합니다. 에이블뉴스 회원을 가입을 하고, 편집국(02-792-7785)으로 연락을 주면 직접 글을 등록할 수 있도록 조치를 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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