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도 마지막 달 12월을 맞이하면서 얼마남지 않는 시간을

마무리하는 의미에서 글을 써 본다.

올 한 해도 늘 그랬듯이 아쉬움이 남는다.

하고 싶은 일들,해야 할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다 이루지 못하고 말았다.

우리 인생은 늘 그렇게 반복하며 후회하고

또 새로운 명년에는 작년처럼 살지 말아야지 다짐을 하곤 한다.

주어진 우리의 시간은 유한하다.

후회하지 않는 인생을 살고 싶다.

이제는 더이상 미련 없는 생을 살고 싶다.

내가 가는 길이 설령 고난의 길이라 할지라도

십자가의 길이라 할지라도

꿋꿋하게 초연하게 의의 길을 가고 싶다.

현실과 적당히 타협하면서 살아온 과거를 반성하며

이제는 구별된 삶, 분별된 삶을 살아가길 원한다.

저무는 해를 바라보며 버려야 할 것들을 하나

하나 내 놓을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하나님을 만나고나서 난 도대체 얼마나 내 것을 내어 놓고

사는 사람인가?

무거운 짐짝처럼 잡다한 것들을 추구하며 세상적인 욕심들로

가득찼던 삶의 무게를 이제는 덜어내려고 한다.

내가 죽음 앞에서 내가 하나님 앞에서

보여줄 수 있는 유일한 것은 하나님을 향한 절대사랑 절대믿음이다.

그 사랑과 믿음을 키워가며 그 믿음을 끝까지 지킬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힘찬 새해를 기대하며 새로운 도약을 위해 오늘도 역시 꿈을 꿀 것이다.

김광욱씨는 현재 한국빈곤문제연구소 비상근간사로 일하고 있다. 1살때 연탄구덩이에 떨어진 장난감을 주으려다 구덩이에 머리부터 빠지는 바람에 화상장애인이 됐다. 그는 조선대 영어과를 졸업하고 학원강사 등으로 취업을 하기위해 백방으로 노력했으나 그를 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의 능력때문이 아니라 얼굴 때문이었다. 그는 지난해 정부과천청사앞에서 화상장애인의 생존권 확보를 위한 1인시위에 나서는 등 화상장애인 인권확보를 위해 세상과 힘든 싸움을 하고 있다. 그는 또 지난해 5월부터 테스란 이름으로 취업전문 사이트 인크루트에 취업실패기를 연재한 적이 있다. 그 사이트에 올린 180여건의 경험담은 최근 '잃어버린 내 얼굴'이란 제목의 책으로 세상에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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