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와 촬영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강행군이 펼쳐지고 있다.

새롭게 하소서 출연 이후에 너무 열심히 살아줬다고

격려 전화가 쇄도하고 있다.

내가 과연 잘 살기는 했었는가?

늘 실패의 연속이었다.

하지만 실패는 인생의 끝을 의미하지 않았다.

인생의 끝은 바로 포기였다.

좌절하고 삶의 의미를 잃어버린 채

자포자기 상태가 바로 죽음이나 다름없다.

실패는 있어도 포기는 없어야겠다.

이제는 함부로 포기도 못한다.

수많은 인터뷰를 했지만 난 여전히 할 말이 많이 남아 있다.

못다한 이야기가 너무나 산적해 있다.

그러나 늘 내 할 말을 다 하지 못하고 산다.

가슴 깊이 묻어 두었던 은밀한 이야기들을 끄집어 내는 작업을

하고 있다.

드러내는 아픔이 있어야 이 세상이 조금 더 밝아질 수 있을 것이다.

나를 격려해 주는 크리스천들의 사랑의 관심이 날 더욱

강하게 만들어 준다.

계속 되는 인터뷰에 흩트러짐 없이 초지일관 하는 모습을

보여야 겠다.

내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는 삶을 살고 싶다.

이제는...

김광욱씨는 현재 한국빈곤문제연구소 비상근간사로 일하고 있다. 1살때 연탄구덩이에 떨어진 장난감을 주으려다 구덩이에 머리부터 빠지는 바람에 화상장애인이 됐다. 그는 조선대 영어과를 졸업하고 학원강사 등으로 취업을 하기위해 백방으로 노력했으나 그를 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의 능력때문이 아니라 얼굴 때문이었다. 그는 지난해 정부과천청사앞에서 화상장애인의 생존권 확보를 위한 1인시위에 나서는 등 화상장애인 인권확보를 위해 세상과 힘든 싸움을 하고 있다. 그는 또 지난해 5월부터 테스란 이름으로 취업전문 사이트 인크루트에 취업실패기를 연재한 적이 있다. 그 사이트에 올린 180여건의 경험담은 최근 '잃어버린 내 얼굴'이란 제목의 책으로 세상에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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