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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치료가 잘못된 것은 아닙니까?

어린이의 치료는 어른과 많이 달라..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05-07-28 20:54:04
어긋나 붙은 팔뼈가 2년 후 똑바로 변하는 모습. <박수성> 에이블포토로 보기 어긋나 붙은 팔뼈가 2년 후 똑바로 변하는 모습. <박수성>
아이 적게 낳기 운동이라도 벌어진 듯 출산율이 갑자기 떨어지다 보니 집집마다 한 두명 정도의 아이 밖에 없는 것 같다.

그나마 낮 시간이면 모두 학원에 가거나 아니면 집안에서 컴퓨터로 인터넷게임이나 채팅을 하느라 집 밖에서 왁자지끌하며 떠들며 노는 아이들을 요즈음에는 보기가 참 어렵다.

불과 수십년 전 친구들과 어울려 구슬이나 공으로 손발이 시커멓게 된 채 해가 질 때까지 놀던 일이 아득한 옛날 일처럼 느껴지곤 한다.

아이들이 밖에서 노는 시간보다 집안이나 학원 같은 실내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다 보니 친구들과 놀다가 다쳐 응급실이나 정형외과 외래로 오는 일이 줄어든 것은 그나마 다행스런 일이다.

그러나 각 가정마다 어린이들이 워낙 귀한 자식이다 보니 아이가 다쳐서 팔이나 다리에 골절상이라도 입으면 식구 모두가 아이 걱정에 집안이 온통 난리 법석이 된다.

성장기 어린이의 뼈는 구조적으로 어른의 것과는 차이가 많아 어느 정도 어긋나 붙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재형성이라는 일련의 생리적 과정을 거쳐 저절로 똑바로 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의료에 관한 전문지식이 부족한 일반 부모님들이 이 같은 사실을 알리 만무하여 엑스레이상 아이의 뼈가 조금만 어긋나 붙어도 “혹시 치료가 잘못되어 나중에 장애라도 생겨 아이가 제대로 자라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 라는 생각때문에 수심이 가득찬 모습을 한 채 의료진의 설명에 귀를 쫑긋 세운다.

일반인들에게 이러한 사실을 말로써 이해 시키기 어려워 이미 치료가 끝난 다른 환자의 예를 참고로 설명을 하기도 하는데 뼈가 어긋나 붙었다가 나중에 똑바로 된 다른 환자의 엑스레이 사진을 보고서야 비로소 안심을 하고 집에 돌아가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처럼 성장기 어린이에서의 신체 구조 및 생리적 구조는 어른의 것과 차이가 많아 어린이를 치료할 때는 어른의 경우와 달리 해야 할 경우가 많다.

예를 들면 어린 아이의 뇌 구조는 스폰지가 물을 흡수하듯 주변의 보고 듣는 것을 모두 받아들이는 유연한 구조로 되어있을 뿐만 아니라 어린시절의 기억이 평생 지속될 만큼 깊이 각인되기도 한다.

뼈 또한 유연성과 재형성력이 매우 뛰어나 어른과 달리 뼈가 똑 부러지기보다 휘어지는 경우도 많고 골절이 되었다 하더라도 빠른 시간 내에 잘 붙고 어느 정도 어긋나 붙어도 나중에 똑바로 되는 자기고유의 치유 능력을 지니고 있다.

장애를 가진 어린이를 조기에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하는 이유도 거기에 있는 것이다. 조금만 일찍 치료를 시작하여 방향만이라고 잡아주면 어린이가 가진 고유의 재형성력에 의해 올바르게 성장할 아이들이 경제적 이유를 포함한 여러가지 이유로 인해 적절한 시기를 놓치면 시간이 갈수록 점점 치료도 어려워 질 뿐더러 치료비 부담도 점차 늘어나 결국 치료를 포기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개인이나 가족에게는 물론이고 사회 심지어 국가의 부담으로까지 남게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장애 아동들을 조기에 치료하여 우리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사회와 국가에 이바지 할 수 있게 할 것인가 아니면 경제적 이유로 치료시기를 놓치게 하여 사회에서 격리된 불행한 개인으로 한 평생을 살게 할 것인가?

관계 당국의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런 일에는 정부가 나서야 한다.


칼럼니스트 박수성 (sspark@amc.seoul.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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