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효심 목사님을 만나 뵙기 위해 신정동 은혜 교회로 향했다.

87년도 암선고를 받고 3차례 죽을 고비를 넘기시고

하나님의 부르심으로 목회를 하기 시작했다.

은혜교회를 개척하신지 4년이 흘렀다.

지금은 전국의 교도소를 다니면서 재소자들에게

너무도 소중한 복음을 전하신다.

정치범,살인자,전과 10범 등등...

수천명의 죄인들을 상대하다 보면 정말 수많은

에피소드가 생긴다고 한다.

나에게 재소자들이 보낸 편지 몇 통들을 보여주었다.

대강 내용은 이러했다.

목사님이 두고 가신 성경책을 읽고 다시 삶의 의지를

불태우게 되었습니다.

출소하면 정말 정신차리면서 살아가겠습니다.

목사님은 여자로서 교도소를 20년간 다니면서

말씀을 증거하신다.

하나님이 주신 특별한 사명인 것이다.

나와 더불어 청송 교도소를 방문하기로 약속했다.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 되는 소중하고도 의미있는

사역이라 여겨졌다.

재소자들은 장애가 없지만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는

능력이 되지만 가장 소중한 자유가 없다.

골방에 갇혀서 혼자 외로움과 싸워야 한다.

일을 할 수 없음에 보고싶은 사람을 만날 수 없음에

미치는 것이다.

난 단지 보기에 얼굴이 이상할 뿐이다.

난 자유의 날개를 달고 있지 않은가?

얼마나 소중하고 감사한가?

난 내게 주어진 자유의 기쁨을 이제껏 못누리고 살아왔다.

내가 가 보고 싶은 곳이라면 어디든지 갈 수 있는데

너무나 우물안 개구리처럼 스스로 나를 갇히게

했는지도 모른다.

구속된 자들의 갈망을 잊지 말고 내게 주어진 자유를

마음껏 누려야 겠다.

그들에게 내가 희망의 증거가 되고

삶의 증거가 되길 간절히 기도해 본다.

하나님 저를 들어서 사용하여 주옵소서.

저들이 나를 보고 도전이 되고 희망을 느끼게 하소서.

내게 무한한 희망의 원천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김광욱씨는 현재 한국빈곤문제연구소 비상근간사로 일하고 있다. 1살때 연탄구덩이에 떨어진 장난감을 주으려다 구덩이에 머리부터 빠지는 바람에 화상장애인이 됐다. 그는 조선대 영어과를 졸업하고 학원강사 등으로 취업을 하기위해 백방으로 노력했으나 그를 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의 능력때문이 아니라 얼굴 때문이었다. 그는 지난해 정부과천청사앞에서 화상장애인의 생존권 확보를 위한 1인시위에 나서는 등 화상장애인 인권확보를 위해 세상과 힘든 싸움을 하고 있다. 그는 또 지난해 5월부터 테스란 이름으로 취업전문 사이트 인크루트에 취업실패기를 연재한 적이 있다. 그 사이트에 올린 180여건의 경험담은 최근 '잃어버린 내 얼굴'이란 제목의 책으로 세상에 나왔다.
저작권자 © 에이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