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가된 파주시내 음향신호기가 규격제품으로 교체됐다. <칼럼니스트 박종태>

파주시 금촌읍 음향신호기가 경찰청 규격에도 없는 횡단보도 신호등 잔여표시기 안에 넣어 있어 문제가 됐다. 에이블뉴스를 통해 신문, 방송에 보도가 된 후 다시 파주시와 금촌시를 방문해 문제점이 개선됐는지 둘러보았다. 음향신호기를 잔여표시기에서 꺼내 경찰청 규격대로 음향신호기 함체를 만들어 설치를 해놓았다.

그러나 문제는 교통섬 사거리에 설치된 음향신호기. 8대가 동시에 울려 문제가 심각했다. 좌, 우 남녀 목소리를 구분해서 설치했다고 하지만 쓸데없는 곳까지 다 울려 소음이 된다. 그리고 위치지명도 없어 시각장애인들이 횡단보도에서 안전하게 보행할 수 있도록 만든 음향신호기가 오히려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양쪽에 두개가 울리고 위치를 알려주면 시각장애인들이 편하게 횡단보도를 보행할 수가 있는데 경찰청 규격은 경찰청 눈높이에 맞춰 만들어져 있다. 시각장애인 눈높이와 안전을 생각해 만든 규격이라고 절대 할 수가 없다. 지금 설치를 하면 곳곳에서 문제가 생기는데 경찰청은 어떻게 할 것인가?

규격을 만들기 전 문제점을 분명히 지적했는데도 경찰청은 무시하고 규격을 만들었다. 현재 파주시 금촌읍처럼 곳곳에서 문제가 생기고 있다. 경찰청 규격을 악용하고 돈벌이에 눈이 어두운 업체들은 시각장애인 안전은 전혀 고려치 않고 있다. 수년간 문제점이 반복해서 생기고 있다.

금촌읍 단 방향 6군데는 아직도 철거를 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그래서 주택공사 파주금촌사업단 담당과장님에게 항의했더니 담당 건설업체가 무선을 떼어내고 버튼식으로만 설치하겠다고 해서 강력히 항의했다. 버튼식은 철거를 하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해도 무선을 떼어내고 압버튼식으로 설치하겠다고 답했다. 주택공사측에 강력히 항의하고 다시 문제를 제기하겠다고 했다.

132대 설치를 할 때 같이 하면 되는데 어떻게 하든지 안하려고 가진 수작을 다 부린다. 정말 분노를 안할 수가 없다. 132대를 다 찾아내 고쳤는지 또 다른 문제점은 없는지 엄격하게 조사할 계획이다. 숨바꼭질하는 것처럼 숨어있는 발주업체, 음향신호기 업체를 철저히 감시하고 찾아낼 것이다. 힘은 들지만 시각장애인 안전을 위해서 철저히 해야 한다.

이 모든 문제는 경찰청에 책임이 있다. 그렇지만 발뺌을 하고 문제점을 전혀 인식하지 못 한다. 문제가 정말 심각하다는 것을 경찰청은 깨달고 국가표준안을 외면하지 말라. 이런 식으로 음향신호기 설치하려면 중단하라. 문제점을 파악하고 국민들의 혈세 낭비를 막아야한다. 시각장애인들 안전을 생각해주시길 바란다.

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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